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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2월 취업자 26만3천명↑…지난해 1월 이후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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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고용동향

지난해 1월 이후 최대폭 증가

60살 이상 취업자 39만7천명↑

“노인일자리 사업 영향”…농림어업도 11만7천명↑

제조업 15만1천명↓…도소매업 6만명↓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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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26만3천명 늘었다. 지난해 1월(33만4천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60살 이상 노인 취업자가 36년 만에 가장 많이 늘고, 농림어업 종사자도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34만6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26만3천명 늘어났다. 지난해 2월 이후 10만명 초반대나 그 이하 취업자 수 증가 폭을 기록해왔던데 견주면 큰 증가세다. 이에 따라 15살 이상 고용률도 59.4%로 한해 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다만 노인층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나며 15~64살 고용률은 65.8%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 상당 부분은 60살 이상 고령층이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며 취업자로 집계된 영향이다. 지난달 60살 이상 취업자 수는 한해 전보다 39만7천명 늘었다. 자료가 있는 1983년 7월이후 36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일을 시작한 분들이 25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증가 폭이 그보다 더 커 농림어업이나 일부 자영업종 쪽에서도 노인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업종이나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 증감에도 고루 영향을 끼쳤다. 정부 노인 일자리가 포함되는 업종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3만7천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만7천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월까지 20만명 이상씩 감소해오던 임시직이 4만3천명 감소에 그친 것에도 노인 일자리가 일정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숙박음식점업(1천명)이 2017년 6월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에도 15만1천명 감소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동욱 과장은 “전자부품과 전기장비에서 주로 감소했는데 반도체뿐만 아니라 무선통신장비 등 전반적인 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과 관련있는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1년 전보다 17만6천명 줄었다. 도소매업(-6만명) 역시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 생산연령대인 30~40대 고용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들 업종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30대와 40대의 고용률도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씩 감소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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