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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박지원 "文, 남북경협 거론 말고 김정은도 POST트럼프 꿈꾸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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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는 북미 관계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포함 지금) 남북 경협문제를 거론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핵화는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세 정상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누구라도 앞서 나가거나 다른 자세를 취하면 아주 곤란하게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미 국무성 고위관계자 인터뷰나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볼 때 하노이회담의 무산 이후에도 대화를 살려 보려는 낌새들을 보인다"며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각 3가지씩을 당부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겐 "동창리 등 미국이 의심하는 핵시설을 만지작거리거나 산업용이든 뭐든 ICBM 등 미사일을 통한 어떤 실험 혹은 발사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트 트럼프 구상은 안된다"며 트럼프가 가장 대화하기 쉬운 상대이라고 했다.

트럼프에겐 "북미접촉과 경제제제 완화를 시작하고 북한에 당근은 주고 상응한 조치를 요구하라"고 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조, 남북정상회담을 지원해 남북정상회담으로 비핵화의 물꼬를 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남북간 100가지를 합의해도 북미간 합의가 없으면 단 한가지도 실천이 불가능하다"며 지금 남북경협을 거론, 미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先대북특사 파견, 後남북정상회담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포스트 트럼프 생각을 버리게 하고 한미정상회담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제재 면제 검토를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혀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날 박 의원의 지적은 이러한 작은 입장차로 인해 일을 그르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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