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운동하면 근육 놀랄 수도…미세먼지·진드기도 '주의'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산책을 나온 반려견들이 봄을 만끽하는 모습. 봄철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고 난 뒤 미세먼지, 진드기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애견전용 샴푸를 사용해 깨끗하게 씻기고, 기생충예방약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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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극심했던 미세먼지가 물러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산책을 나서는 반려견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봄이면 고통을 호소하는 반려견이 늘어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반려견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운동은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이 되면 고통을 호소하는 반려견들이 늘어난다. 겨울 동안 내부에서만 움직이던 반려견이 날이 따뜻해졌다는 이유로 나갔다가 근육이 놀라는 등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외부활동 시간을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몸이 적응하게 해야 한다. 운동 전후로 반려견 다리를 살살 주무르는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산책 시 충분한 수분공급과 휴식도 필요하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산책을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 입자에는 금속, 질산염 등이 들어있다. 이 물질들이 폐에 흡착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폐렴, 심장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반려견은 사람보다 후각이 예민해 더욱 건강에 좋지 않다.
이런 날 밖에 나가야 하는 경우 반려견용 마스크를 착용시키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람용보다 가격도 몇 배 비싼데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 없다며 맹목적인 신뢰는 경계하고 있다.
봄철 바깥나들이를 즐기려는 반려견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또 있다. 진드기 등 기생충이다. 잔디밭 등에서 뛰놀다보면 풀에 있던 진드기나 기생충들이 털에 달라붙을 수 있다. 특히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붙으면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켜 고열, 구토, 백혈구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수의계에 따르면 이같은 피해를 막으려면 외출 후 제대로 씻기고, 이 과정에서 털과 피부를 잘 살펴 진드기가 있는지 봐야 한다. 진드기가 발견되면 살짝 잡아당겨 없애고, 안 될 경우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견주가 마구 떼어내다가 진드기 이빨 등이 남을 경우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밖에 자주 나가는 반려견에게는 옷을 입히고, 털을 짧게 자르면 진드기 등이 달라붙기 어려워 도움이 된다. 기생충 예방약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르는 구충제인 베토퀴놀 플레복스 스팟-온, 먹는 구충제인 넥스가드 스펙트라, 목걸이형인 바이엘 세레스토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져 있다.
홍은경 베토퀴놀코리아 수의사는 "날씨가 따뜻해지며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에는 진드기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견주들이 외부기생충 구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반려견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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