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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MB 석방에 '朴 사면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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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나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얘기도 정치권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 내에서조차 엇갈리는 말들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풀려난 다음 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에 공개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오래 구속돼 계시죠. 건강도 나쁘다는 그런 말씀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미 마무리된 재판도 있고 진행 중인 재판도 있어서 보석도, 사면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법조인 출신인 황 대표가 이런 사정을 모를 리도 없는 만큼, 이른바 태극기 부대 등 당 안팎의 강성 보수 지지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각 나경원 원내대표의 답은 뉘앙스가 다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께서 결단하실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저희가 그런 결단을 해달라 이런 말씀이 아니라요.]

우리가 할 일 아니라며 선을 그은 것인데, 박근혜 석방 주장으로 전당대회 당시 우경화 논란이나 친박·비박 계파 갈등이 재연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국당 내에서는 정부 여당이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 보수 분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음모론적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와 함께 2년이 다 되도록 탄핵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한국당이 혼란에 휩싸이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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