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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코언 '트럼프 거짓말 강요' 증거 美 하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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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마이클 코언. 사진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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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천적'으로 떠오른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 강요'를 입증하는 문서를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언은 이날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조사에 출석해 이같은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이 문서는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코언이 지난해 의회에 작성해 전달했던 러시아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설 과정 등에 대한 진술서가 허위로 조작됐다는 증거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언은 진술서 초안을 트럼프 측 변호사와 수차례 이메일을 통해 협의해 작성하면서 세부적인 사실에 대해 변경하거나 추가하기도 했다. 예컨대 코언은 2016년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추진된 트럼프타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해당 진술서에서 러시아 측과의 협상 기간을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인과의 협의를 통해 수정했다.


이에 대해 NYT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변호사들이 진술서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일으켰는지, 그 변화가 얼마나 과감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관계자 및 코언의 증언을 인용해 "그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에 대한 인식을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는 또 "적어도 코언과 트럼프 측 변호사와의 교류는 변호사들이 코언이 의회에서 무엇을 말할 지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코헨은 지난 주 청문회에서 트럼프가 거짓말을 하라고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행동을 통해 분명하게 거짓말하기를 사실상 지시했다고 증언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코언은 지난달 28일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 사기꾼, 인종차별주의자 등으로 강력 비난하면서 러시아 대선 개입 연루 의혹과 성매매 여성에게 지급한 입막음 돈 직접 지불 의혹 등을 제기했었다. 이는 미국 정치권의 반트럼프 분위기를 자극해 민주당 측이 81개 개인ㆍ단체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ㆍ부패 혐의를 조사하겠다고 나서는 등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미친 짓"이라고 반발하는 등 적극 해명했다. 그는 크리스 스튜어트 공화당 상원의원의 트윗글을 인용해"아무도 대통령의 범죄를 고발하지는 않았으면서도 민주당은 전례없이 소환장 수백장만 발행했다"면서 "그들은 필사적으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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