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애청자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앵컹들을 대상으로 한 충성도를 점수화 했다는 미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10점 만점인 1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앵커 션 해니티가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 하루 전인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정치 유세 무대에 올라 논란을 일으킨 장면.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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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의 애청자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방송 앵커들의 자신에 대한 충성도를 점수화 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앵커와 기자들에 대해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겼다는 사실을 자신의 친구들에게 공개했다고 뉴요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인 충성으로 유명한 앵커 션 해니티가 예상대로 만점인 10점을 받았다. 해니티는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 하루 전인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정치 유세 무대에 올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런 해니티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앵커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모닝쇼 ‘폭스와 친구들’의 공동 진행자 스티브 두시에게 10점 만점에 12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을 녹화본까지 챙겨볼 정도로 열렬히 애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여러 해 동안 두시는 독자적인 생각을 전부 포기함으로써 그런 놀라운 점수를 받았다”며 “그가 백악관의 설명을 그대로 반복하고 대통령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다는 점은 입증된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단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면서 그의 환심을 얻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전인 2010년 10월 ‘폭스와 친구들’에 나와 중국의 제조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 두 달 뒤 다시 출연한 트럼프가 같은 주제를 꺼내자 두시는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만들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의 과거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다고 한다.
반면 폭스뉴스의 수석 정치앵커인 브렛 바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6점을 받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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