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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한국과 군사훈련 원치않는건 수억달러 아끼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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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종료는 수억달러의 돈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얻은 것도 없으면서 북한에 연합훈련을 양보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을 의식한 해명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성조기를 끌어안고 있다. 내셔벌하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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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돌려받지 못하는 수억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나의 입장이었다”면서 “또한 지금 시점에 북한과의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한·미가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고 소규모 훈련을 하기로 한 데 대한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국방 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란 이름의 대규모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키리졸브는 ‘동맹’으로 명칭을 바꿔 기존의 절반 기간만 실시하고 독수리훈련도 명칭을 없애고 소규모로 연중 시행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키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훈련 종료의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북한과의 긴장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둘째는 비용 절감이다. 비용을 이유로 제시한 데는 한국에 방위비 추가 부담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군사훈련은 내가 오래 전에 포기했다. 할 때마다 1억달러의 비용을 초래했다”면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훈련 중단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싱가포르에서 결정한 것과 지금 상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새로운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여름에 군사훈련에 대해 내린 결정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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