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가구와 가전, 정보기술(IT) 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생활용품에 적용된 화학 소재입니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무분별하게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데요. 폐플라스틱이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올바른 수거와 재활용을 통해 다시 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는 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링까지 발전한 플라스틱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사이클(재활용)을 업그레이드한 업사이클링
출처=www.nrutech.com |
업사이클링이란 개념은 1994년 10월 독일의 산업 디자이너 라이너 필츠(Reiner Pilz·사진)가 잘보 뉴스(Salvo News)에서 처음 제시했는데요. 그는 이 기고에서 리사이클링을 나무와 벽돌 등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부수어 다시 모으는 것, 즉 ‘다운사이클링’(Downcycling)이라고 정의하고, 환경을 위해서는 업사이클링이 필요하다고 언급습니다. 리사이클링이 수명을 다한 제품을 대상으로 재처리 방식을 통해 새 제품의 원료로 만드는 것이라면, 업사이클링은 새로운 제품의 형태로 다시 재탄생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이 의류나 가방, 신발, 가구 등으로 재탄생하고 있는데요, 환경을 지키고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제품들로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업사이클 블록 상자
출처= 와디즈 |
출처= 와디즈 |
업사이클 기업 터치포굿이 만든 업사이클 블록 상자(사진)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들어지는데요. 장난감 레고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디자인과 알록달록한 컬러 덕분에 인테리어 수납함으로 활용하기에 적당합니다. 진짜 레고 블록을 쌓듯 하나씩 위로 쌓을 수 있어 아이들 장난감이나 작은 소품, 옷의 정리 등에 활용해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100% 만들어져 업사이클 블록 1개마다 약 1.2㎏의 플라스틱 폐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해요.
◆업사이클링 캐리어
사진=쌤소나이트 공식 블로그 |
페트병 재활용 소재로 100% 만들어진 친환경 캐리어 가방도 나왔는데요. 쌤소나이트는 지난해 11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캐리어 ‘스파크 SNG 에코’(사진)를 선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었지만, 폴리에스터 섬유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리사이클렉스(Recyclex™)를 개발했는데요. 이 캐리어 하나에는 버려진 플라스틱병 40만개 이상이 쓰인다고 합니다. 캐리어 핸들과 로고 부분은 코르크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업사이클 백팩
출처=킥스타터(www.kickstarter.com) |
날마다 메는 가방이 바다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데요. 바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데이팩’(Daypack·사진) 얘기입니다. 해양 쓰레기는 물고기나 바다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다시 우리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데요. 데이팩에는 2.3㎏의 폐플라스틱이 사용되는데요.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분쇄해 원사를 만들어, 이로 만든 원단을 이용해 가방을 만든 것입니다.
◆업사이클링 가구
출처=에코버디(www.ecobirdy.com) |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어린이용 업사이클링 가구 브랜드 에코버디(Ecobirdy)가 소개됐는데요. 벨기에 디자인 스튜디오 VYDC가 제작한 에코버디는 플라스틱 폐기물, 그 중에서도 학교에서 아이들이 쓰지 않는 장난감을 기증받아 만들어집니다. 학교에서 수거된 장난감은 종류별로 분류돼 가구 생산 공장으로 보내지는데요. 의자(사진)와, 테이블(사진), 수납장(사진)부터 램프(사진)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출처=www.dezeen.com |
특히 가구를 만들 때 실리콘을 이용하지 않고, 오직 1가지 종류의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 100% 다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난감을 기증한 아이와 그 부모에게는 가구로 탄생하는 순간을 전자우편으로 알려주는데요. 이를 통해 어린이에게 재활용의 의미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플라스틱 제품들. 하지만 잘못 버려진다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우리에게까지 위협이 될 수 있는데요. 이제 플라스틱 제품을 구매하거나 쓸 때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또한 사용 후 어떻게 처리할 지까지 한번 더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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