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일(현지 시간) CNN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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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아무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를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3일(현지 시간)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가 이익이 보호됐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날 CNN의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도 “‘노딜(no deal)’은 ‘나쁜 합의(bad deal)’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광범위한 논의가 있었다”며 “쟁점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정의한 비핵화를 완전히 수용하고 거대한 경제적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갖게 되는 ‘빅 딜’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그보다 못한 무엇인가를 하려 했는지였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인 양보로 노후화된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분이 포함됐다”며 “그 대가로 그들은 상당한 제재 해제를 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빅딜’을 수용하도록 설득했지만, 그들은 그럴 의사가 없었다”라고도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식물인간 상태로 고국으로 송환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서 “지금 북한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정확히 웜비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둘째날 회담 중 웜비어 이야기를 꺼냈다”며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도 이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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