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올해만 3명 하늘로
여가부 “정책적 지원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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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곽예남 할머니가 2일 별세했다. 향년 94살.
1944년 만 열아홉살의 나이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중국에서 고초를 겪었던 곽 할머니는 2004년 한국정신대연구소와 문화방송(MBC) ‘느낌표’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 국적을 회복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폐암 등 지병을 앓았으며 이날 오전 급격하게 건강상태가 악화돼 광주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오전 11시께 운명을 달리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페이스북을 통해 곽 할머니의 부고를 전하며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머물면서도 고국의 국적을 버리지 못하고 힘든 생을 어렵게 버텨내셨지만 결국 일본 정부의 사죄 한 마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곽 할머니의 별세로 성노예제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 1월 28일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곽예남 할머니를 포함해 벌써 세 분이나 우리의 곁을 떠나신 것에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여가부는 곽 할머니의 장례비용과 생존자들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다해 최현준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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