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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미 보수주의 집회서 "북 비핵화 땐 다른 나라에 북한 원조 제공토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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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합의하면 빛나는 경제적 미래, 핵 가지면 미래 없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매우 생산적 만남"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보수진영의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북한은 만약 그들이 합의를 이룬다면 믿을 수 없는, 빛나는 경제적 미래를 가질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이 핵무기들을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사진=옥슨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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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은 만약 그들이 합의를 이룬다면 믿을 수 없는, 빛나는 경제적 미래를 가질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그들이 핵무기들을 가진다면 어떠한 경제적 미래도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미 보수 진영의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2시간여 동안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것은 그들에게 정말 나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CPAC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으며 미국 전역뿐 아니라 한국·일본 등에서 온 보수주의자 1만10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날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시간에 걸쳐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2차 정상회담이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우호적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 글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과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벌였다”며 “우리(미국)는 그들(북한)이 뭘 원하는지 알고, 그들은 우리가 꼭 얻어야 하는 게 뭔지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는 매우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보자!”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희망했던 것만큼 멀리 가지 못했고, 북한도 똑같이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우리가 더 멀리 가길 바랐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뤘다. 이는 전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PAC 연설에서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 “모든 것이 잘 되면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당근’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한국·일본, 그리고 중국 등이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매우 강하다. 우리가 이런 종류의 상황을 다룰 때 그건 특히 중요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 그리고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선 “나는 끔찍한 입장에 처했다. 왜냐하면 어떤 면에서 나는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면에서 나는 웜비어의 부모와 오토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매우 미묘한 균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정상회담에서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믿는다며 수용했다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전날 트위터에서 “나는 북한이 오토의 학대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웜비어 부모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는 존중해왔다. 이제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 오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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