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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북·미 ‘하노이선언’ 무산]중 “대화 계속” 일 “트럼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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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단번에 해결할 순 없어”

아베 “납치 문제 긴밀 연대”

중국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북·미 간 지속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북·미 회담 성과를 일본인 납치 문제와 북·일 교섭으로 이어가려던 일본은 미국 측이 안이한 타협을 하지 않은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 중국 “대화 통한 문제 해결을”

중국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반세기의 경험이 알려주듯이 한반도 문제는 단번에 해결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북·미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계속하고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확실히 존중하며 계속 성의를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는 중요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각 측이 다시 정치적 해결이라는 정확한 궤도로 돌아왔고 이런 성과는 어렵게 이뤄졌고,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도 했다. 북·미대화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차례 만나는 등 그간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 일본 “트럼프 대통령 결단 지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후 7시쯤 트럼프 대통령과 10분 정도 전화통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실천시키겠다는 강한 결의 아래 안이한 양보는 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납치 문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미·일 간 긴밀한 연대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저녁 일대일 회담과 만찬에서 납치 문제를 제기해 정상 간에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면서 “다음은 저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마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납치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확인되자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한편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서두르다가 북한에 지나치게 양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던 만큼 안도감도 내비쳤다. 한 고위 관리는 “이상한 타협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도쿄 | 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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