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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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차 북ㆍ미 회담이 결렬 위기에 빠졌던 5월에도 비공개로 판문점 북한 지역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의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2019.2.28 .청와대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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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가) 크게 타결되기를 원했던 것 같은데 기대치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며 이날 협상이 결렬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판단착오를 일부 인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은 처음부터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론 안되며 ‘플러스 알파’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우리는 영변에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회담이 위기에 봉착했던 지난해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2018.5.26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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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견해는 다음 회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논의가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북ㆍ미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문 대통령이 회담의 성공을 전제로 3ㆍ1절 기념사에서 발표하려던 ‘신(新)한반도 체제’에 대한 구상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핵담판이 결렬된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출국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VIP게이트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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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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