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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일본 “트럼프 결단 전면 지지”…중국은 “호사다마, 계속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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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와 통화 뒤 “안이한 양보 안 했다” 평가

중국 정부는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법”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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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무산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저녁 전용기로 미국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뜨거운 결의 아래 안이한 양보를 하지 않고 동시에 건설적 논의를 계속해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촉구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일본은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 중요한 납치 문제는 27일 저녁 통역만 함께한 일대일 회담에서 내 생각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 외상도 “비핵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와 다양한 사정거리의 미사일 폐기를 요구했지만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자국을 사정거리에 둔 북한 미사일의 확실한 폐기가 보장되지 않는 합의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화와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행 열차 이동에 편의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하며 회담 결과를 주시해왔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지만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법이며, 북-미가 서로 좋은 의도로 대화를 통해 서로의 핵심 우려 사항을 해소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통과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중국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북-중 수교 70돌 행사 협의차 방중한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북-미 담판은 이미 깊은 수준에 도달해 이런저런 어려움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 부장은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는데, 쌍방이 신념과 인내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화를 계속하고 꾸준한 노력을 하기를 바란다”, “한반도 문제 해결의 큰 방향은 이미 명확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면서 중국의 계산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루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은 다른 정부를 대신해 관련 정보를 발표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시 주석이 4월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지만, 대미 관계도 관리해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북-미 협상 상황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베이징/조기원 정인환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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