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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정은·트럼프, 숙소 복귀···“어떠한 합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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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측 차가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확대 정상회담 후 숙소인 메트로폴 호텔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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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종료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백악관은 “북미가 아무런 합의가 이르지 못했다”며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확대 정상회담 다음에 예정된 업무 오찬과 공동 합의문 서명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30분쯤 각자 숙소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이자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메리어트 호텔로, 김 위원장은 멜리아 호텔로 갔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30여분 가졌다. 이후 오전 9시45분쯤 예정된 확대 정상회담을 시작해 당초 예상보다 약 1시간 30분 더 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55분부터 업무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2시5분 공동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후 2시부터 일정보다 2시간 앞당겨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정이 급히 변경된 데에는 협상이 결렬된 게 배경이었다. 백악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회담에서 어떠한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양측은 미래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매우 유익하고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비핵화와 경제 관련 계획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에 들어서기 전 회담 성공에 대한 확신을 내보인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에 김 위원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는 아주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김 위원장과 북한에 존경심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수년 동안 함께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아마 우리가 이렇게 만나서 훌륭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 사이 우리는 많이 노력도 해왔고 이제는 보여줄 때가 되어서 이렇게 마주 걸어서 이 곳 베트남 하노이에 와서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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