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트럼프·김정은 발언 전문 “좋은 결과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부단히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이것을 보여줄 때가 왔다”며 “최종적으로 훌륭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올바른 합의를 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북한과 관련해 환상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발언 전문.

■단독회담 직전

-김 위원장 모두발언

“지금 어제에 이어서 이 순간도 아마 거의 다 전 세계가 이 순간 이 자리를 지켜볼 거라고 생각한다. 환영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우리 만남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보던 사람들도 아마 우리가 마주 앉아서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서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부단히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이것을 보여줄 때가 와서 여기 베트남 하노이에 와서 지금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역시 최종적으로 훌륭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트럼프 대통령 모두발언

“다시 만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많이 만날 것으로 확신한다. 어떠한 합의를 이룬 뒤에도 우리는 계속 만남을 지속할 것이다. 우리는 어젯밤 만찬에서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만찬에 앞서서도 매우 좋았다. 또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 또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계가 굉장히 단단하다는 것이다. 관계가 좋으면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반드시 오늘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더라도 조금 더 장기적으로, 일정 기간에 걸쳐 우리가 김 위원장과 북한과 관련해 환상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은 경제 강국이 될 것이다. 그 점이 바로 내가 돕고 싶은 부분이다. 적절한 장소에서 약간의 도움이 있으면 매우 특별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부터 속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핵 로켓, 미사일 실험이 없었던 것에 매우 감사한다. 김 위원장님과 저는 어젯밤에도 그 이야기를 나눴다. 그(김 위원장)가 원한다면 그가 말했던 것을 이야기하게 하겠다.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우리는 이 부분과 관련해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진전시켜 왔다. 나는 김 위원장과 이 나라(북한)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게는 어느 나라와 경쟁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경제적 경쟁력이 있다.”

“서두르지 않는다. 김 위원장과 나는 올바른 합의를 원할 뿐이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올바른 합의를 하는 것이다.”

-(취재진) 자신이 있는가.

김 위원장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예단하진 않겠다.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는다.”

■확대회담 도중

-비핵화 준비가 됐나.

김정은 “준비되지 않았다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

트럼프 “여러분들이 들은 것 중 가장 좋은 대답일 것이다.”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아직 그 정도는 아닌가.

김정은 “지금 우리는 그 얘기를 하고 있다.”

-인권 문제도 논의하고 있나.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굉장히 생산적인 대화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회담 일정을 마친 뒤 우리는 각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저의 관계, 북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좋고, 더 좋아졌다. ”

-종전선언 할 시간이 됐나.

트럼프 “결국 어떻게 되든 간에 김 위원장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하루나 이틀에 걸쳐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큰 성과가 있으리라고 저는 자신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훌륭한 지도력 하에서 북한은 아주 성공적인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 개설하는 것에 대해 준비가 됐나.

트럼프 “저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답변을 굉장히 듣고 싶다. 김 위원장의 답변이 궁금하다.”

김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발표하나.

트럼프 “양측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김정은 “우리가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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