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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2월 28일 (목요일)
□ 출연자 : 이인선 호치민시기술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어제 1차 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에 다시 손을 마주 잡았습니다. 만찬장의 분위기는 화면상으로 봤을 땐 좋게 보이더군요. 두 정상이 머물고 있는 베트남 분위기가 지금 어떨까요. 그제부터 출발새아침에서 베트남 현지 분위기 생생하게 전해주고 계시는 분이시죠. 호치민시기술대학교 한국어학과 이인선 교수,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인선 호치민시기술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이하 이인선): 안녕하세요. 베트남의 이인선입니다.
◇ 김호성: 오늘 베트남 날씨는 어떻습니까?
◆ 이인선: 지금 하노이는 23도 약간 흐린 날씨고요. 어제 오후에는 오랜만에 해가 나와서 덥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아마 오늘은 따뜻한 날씨로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호성: 오랜만에 해가 나왔다고 하는 건 계속 비가 내렸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인선: 예, 간간이 비가 내려서 계속 흐린 날씨였고요. 한 열흘 정도 날씨가 흐렸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날이 맑아야 두 정상이 야외에서 함께 걷는다든가 이런 장면이 나올 수 있을 텐데, 그럴 수가 있을까요?
◆ 이인선: 글쎄요. 오늘 주변에 한국 분들 얘기로는 봄날처럼 느껴진다라고 얘기하니까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라고 예상이 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어제 베트남 하노이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이인선: 어제 만찬과 관련돼가지고 하노이는 거의 관광객들하고 주변에 주민들이 함께 축제 분위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호성: 그래요. 화면에 보면 호텔 앞에 인파들이 굉장히 많이 몰려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이런 모습들이 보이더라고요.
◆ 이인선: 네, 통제구역이 상당히 길었거든요. 그래서 두 정상을 가까이 보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고요. 멀리서나마 차량을 보든지 차를 촬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통제구역이 길었지만 들어오는 통로에 일부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분들이 있었고요. 문구는 '트럼프 대통령, 베트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있었고요. 그리고 베트남 현지인이라고 생각이 드는 소녀가 한복을 입고 미국의 성조기를 들고 있어서 상당히 이목을 모았습니다.
◇ 김호성: 그렇군요. 베트남 언론에서는 주로 어떤 제목으로 두 정상의 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까?
◆ 이인선: 재회한 두 정상, 이런 의미도 있고요. 김 위원장이 얘기했던 멘트를 인용해가지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재회한 두 정상에서, 평화구축의 무거운 책임으로 1차 북미정상회담보다 긴장한 듯했지만 훌륭한 결과를 다짐했다. 이런 식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것보다 김 위원장의 얘기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이 얘기했던 내용을, 글쎄요. 김 위원장의 생각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왔으니 오늘 최선을 다해보자' 이게 김 위원장의 얘기였다라고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서 우리라는 말을 '중따'라고 사용하고 있거든요. 베트남어 해석하면 중따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얘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우리라는 이야기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의미로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기사 밑에 사진은 두 정상이 악수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굳은 의지로 하겠다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호성: 만찬장에 들어가기 전에 만났던 모습에서는 다소 경직된 표정이었다. 이런 모습들을 보도하는 언론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걸 바라보는 베트남 국민들의 시각은 어땠나요?
◆ 이인선: 아마 지금 상황이 평화구축을 하기 위한 두 사람의 어깨가 되게 무거울 거니까 당연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런데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힘이 있었고 '우리는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는 얘기가 있었고. 다소 긴장했지만 금방 뭔가 다른 표정으로 바뀌어가지고 두 정상이 뭔가를 만들어내지 않을까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오늘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 베트남 국민들도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에요?
◆ 이인선: 예, 당연하죠.
◇ 김호성: 네. 그런데 함께 수행원들도 여러 가지 일정이 있겠습니다만, 베트남 대표 관광지인 하롱베이에 대해서 어제 말씀도 하시고 그랬는데 하이퐁은 산업단지들도 있고요. 대표단 가운데 간부들도 거기를 시찰했다고요.
◆ 이인선: 네, 그렇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공식 방문이었는데요. 하이퐁은 지금 현재 베트남 경제발전의 상징인 도시입니다. 특히 하이퐁이라는 곳이 빈그룹(Vin Group)의 사업지로 선정돼 있어가지고요. 개혁과 개방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히는 행보다, 라는 보도를 하고 있고요. 김정은 위원장을 지금 대신해서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참모들이 대신 나서서 미리 하고 있다, 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교수님, 빈그룹이라고 지금 말씀하셨는데 빈그룹 안에 빈패스트, 빈스마트, 빈에코 이런 게 포함돼 있는 건가요?
◆ 이인선: 예, 맞습니다. 베트남에 빈 자가 들어가면 전부 다 빈그룹의 소속이라고 얘기할 만큼 전부 다 유명한 브랜드가 되는 거고요. 빈패스트, 자동차, 베트남에서 지금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빈그룹 말고는 자동차를 시도할 기업은 없다 할 정도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올해 10월쯤 되면 판매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호성: 이게 빈그룹 할 때 빈이 무슨 뜻입니까?
◆ 이인선: 예, 베트남에서 앞에 머리를 따서 빈이라고 말을 붙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호성: 베트남의 머리글자를 따서 빈이라고 한다고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친교만찬을 제외하면 두 정상이 오늘 최소한 네 차례 정도는 만날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하고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주로 어떤 의제들에 주목하고 있는지요?
◆ 이인선: 세계 주목한 의제 베트남에도 같이 주목하고 있고요. 종전선언, 비핵화 이 정도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특히 비핵화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이 있습니다. 어쩌면 종전선언은 당연히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비핵화가 어떻게 갈 것인가라는 것에 대해서 심도 있게 보고 있는 사안입니다.
◇ 김호성: 종전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것은 이미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인 모양이죠?
◆ 이인선: 예, 그러니까 지금 의제를, 종전선언 당연한 것이니까 이제 비핵화가 어떻게 갈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종전선언 정도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의제라고 아마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리고 비핵화 관련해서는 지난 1차 때 선언적인 의미 이후에 담길 로드맵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들이 높겠군요, 그럼.
◆ 이인선: 예, 당연하죠. 지금 이번 협상에서 뭔가 회담에서 정확하게 로드맵, 어떤 방향으로 갈지, 이 정도 이야기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하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베트남의 경우는 도이머이 정책으로 인해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경제성장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북한과 미국, 양쪽 입장을 어떻게 보면 베트남은 잘 이해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회담의 성공기준을 베트남 식으로 판단했을 때 어떻게 세워놓고 있는지, 이 내용도 궁금하네요.
◆ 이인선: 예. 지금 미국에서는 1차 북미협상보다는 조금 더 진전된 로드맵을 완성하는 이 정도로 생각하고 종전선언을 하는 게 가장 핵심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결정을 하겠다라는 언급을 많이 해서요. 지금 베트남에서는 그게 과연 가능할까, 다음 북미정상회담으로 넘기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러운 생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김 위원장 일정과 관련해서 베트남 내에서 특별하게 언급되는 이야기 없습니까?
◆ 이인선: 회담을 마치고 나서 뭔가 본격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은 아마 3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일정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데요. 아마도 첫 공식일정은 하노이 시내 가까이에 있는 호치민 주석 묘지를 찾는 것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보통 외국 정상들이 오면 관례적으로 이곳에 와서 헌화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이 코스를 따라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그 이후에 쫑 주석과 푹 총리를 만나서 베트남 지도부들에게 뭔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인선: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호치민시기술대학교 한국어학과 이인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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