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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美민주 "김정은 '친구'라고 부른 트럼프…북한·중국에 항복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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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백악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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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27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 모두에 대해 항복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밀한 관계, 그 자체를 업적으로 선전하는 데 관심이 더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잔인한 독재자를 친구라고 부르는데, 그것이 하노이에서 미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에 대한 대체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신문 1면에서 사진 찍기 행사가 (마이클) 코언 청문회를 제치게 하려고 북한에 굴복한다면 그것은 정말 믿을 수 없으며 심지어 한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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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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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집사'이자 개인 변호사였다가 특검 수사를 계기로 그에게 등을 돌린 코언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또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해킹 이메일 공개 계획을 알고 있었으며, 포르노 스타에게 불법적 입막음용 돈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28일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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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친구라고 표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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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 양국에 항복한다면 그의 외교정책은 혼란에 빠져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가 크게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강경노선을 유지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주문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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