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종원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강정규 / 통일외교안보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완전한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두고 벌이는 북미 정상의 두 번째 담판 오늘 결판이 납니다.
[앵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된 하노이 공동선언문도 오늘 오후에는 베일을 벗게 될 텐데요. 통일외교안보부 강정규 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양 정상이 단독회담부터 시작을 한다고 하는데 현지시각으로 오전 9시에 시작이 된다고요?
[기자]
일단 백악관을 통해서 세세하게 알려지게 됐는데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한국 시간으로는 11시에 시작을 하게 되고요. 장소는 알려진 대로 메트로폴 호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독 회담 45분 그리고 이어서 확대 정상회담 60분그다음에 업무오찬이 약 2시간 정도 잡혀 있고요.
그다음에 합의문 서명하는 절차가 이어집니다. 그래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반 정도까지 약 5시간 반 동안 이루어지게 될 것 같고요.
중간중간에 지난해 카펠라 산책처럼 메트로폴호텔 안뜰을 산책한다든가 또 어제 만찬 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 중에서 우리가 기자회견을 앞으로 할 거다라는 언급을 살짝 흘렸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본인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해석이 되다 보니까 혹시 두 정상이 함께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 이것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같은 경우는 만찬회담에 배석을 했던 인물로 리용호 외무상과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 배석을 했고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폼페이오 장관과 또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을 했는데 오늘 확대 회담 같은 경우에는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게 되겠죠?
[기자]
아마 북미 양측 참모진이 거의 총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어제 만찬 때 빠졌던 스티븐 비건이라든가 김혁철, 실무협상을 주도했던 인물들까지 참석을 해서 자리를 채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명단을 한번 정리해 보면 일단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반드시 참석을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볼턴, 앞서 말씀드렸던 비건 대표가 참석하게 될 것 같고 북측도 그에 맞춰서 김영철 혹은 리수용 혹은 리용호 외무상 이렇게 배석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역시 비건의 상대역인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도 자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만찬이 어떻게 보면 오늘 회담의 풍향계가 될 거다, 강 기자가 어제 이렇게 예측을 했었는데 직접 보니까 어떻게 느꼈나요?
[기자]
일단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8개월 만의 만남이었거든요. 그래서 약간 서로 머쓱한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앵커]
표정이 굳어 있더군요.
[기자]
특히 김 위원장도 약간 붉게 상기된 얼굴 표정이었고. 특히 김 위원장 같은 경우는 워낙 역사적인 만남이고 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다 보니까 특히 사진을 찍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서 약간 권위 있어 보이려는 표현을 많이 짓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그런 분위기가 있었지만 어제 만찬이 원래 1시간 반 정도였는데 사실 10분 정도 더 길게 했어요. 그만큼 분위기도 좋았고 할 말도 더 많았다라는 뜻으로 풀이가 되고요.
특히 만찬장 그림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 생각보다 되게 작은 원형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만찬을 했거든요. 그래서 아마 조금 더 깊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앵커]
격의 없이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눴을 수도 있겠군요?
[기자]
만찬의 취지 자체가 친교 만찬이었기 때문에 그런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궁금했던 게 메뉴가 어떤 게 나올 것이냐 그에 대해서도 예측이 많았었는데 안타깝게도 언론이 촬영을 할 때는 메뉴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공개가 됐죠?
[기자]
나중에 언론을 통해서 공개가 됐는데 등심구이랑 김치 그리고 디저트로는 초콜릿케이크랑 수정과. 이런 식으로 양식과 어떻게 보면 한식의 조화를 꿰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술이 올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지만 김 위원장은 술을 즐기는 편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사실 만찬의 특성이 서로 술도 한잔 하면서 분위기도 느슨하게 하고 여러 가지 격식 있는 자리에서 하기 어려운 얘기들을 가볍게 던지기도 하면서 서로의 의중을 떠볼 수 있는 이런 자리의 특성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어제 술이 올랐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고요.
특히 만찬이라는 것은 아마 큰 일을 치르고 나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하면 더더욱 편안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오늘 회담이 정말 본 게임이기 때문에 어제는 그야말로 탐색전 차원에서 서로 긴장을 한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까 사실 만찬이라고 하는 게 강정규 기자 이야기대로 보통은 회담이 있고 그다음에 이루어지게 되는데 어제 전에 이루어진 것도 이례적인 상황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1박 2일로 일정이 짜여졌고 아마도 오래간만에, 8개월 만에 만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두 정상의 본 게임의 윤활유 역할을 하기 위해서 그 전날 친교 성격의 만찬을 유치하게 한 것으로 보이고요.
어제 분위기를 봐서는 오늘 회담의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한번 추측을 해 보게 됩니다.
[앵커]
사실 어제 국내외 언론 같은 경우는 두 정상의 이런 만남들을 취재하느라고 상당히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미국 언론들은 반응이 달랐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 청문회 때문이었는데요. 어제 만찬장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있었어요. 단독 회담 때 두 정상이 만나서 악수를 나눌 때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거든요. 그때 민감한 질문이 나왔던 게 코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친교 만찬 이 자리에서도 약간의 서로 모두발언이라든가 혹은 회담장 분위기가 전달되는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펜 기자라고 불리는 취재기자들은 배석을 제한받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독 회담 때 민감한 질문이 나왔기 때문에 백악관 쪽에서 취재기자들에게서 정상회담과 관련 없는 질문이 나오게 될까 봐 우려해서 그런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 CNN 같은 경우는 코언 청문회 얘기를 보도를 하다가 두 정상의 만남, 이것은 약 5분 정도 늦게 녹화방송으로 틀어주기도 했다고 해요.
코언 같은 경우는 오늘 청문회 출석에 앞서서 어제 20페이지짜리 진술서를 미 의회에 돌렸다고 하는데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그러니까 폭로 성격의 내용들이 담겨 있고요.
특히 베트남전쟁의 징집을 피하기 위해서 발뒤꿈치 뼈돌기에 대한 거짓 진단을 받아서 제출했다라든가 또 지난 대선 때 모스크바의 트럼프 타워 짓는 사업을 추진했다라든가 특히 줄리언 어산지라는 위키리스크 운영자와 통화를 하면서 힐러리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대량 이메일 투하. 이런 식의 폭로전 성격의 이야기들을 많이 쏟아내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 언론에서는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관심을 많이 가졌던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 사실 국내적 정치 위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북미 정상회담을 돌파구로 삼으려고 했던 의도도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공교롭게도 코언의 청문회가 북미 정상회담 일정하고 겹치면서 그런 의도가 어느 정도 무색해진 면도 없지 않아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우리 입장에서는 한반도 평화가 걸린 문제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데 아무래도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 거냐가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미국 매체에서 잠정 합의문을 취재했다면서 보도를 했더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일단 내용을 보면 핵 폐기와 관련해서는 영변 핵시설에 대한 동결, 더 이상의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데 북미 양측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내용이 담겼어요.
그런데 다만 구체적으로 비핵화 조치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가 명시되지 않았다고 설명을 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에 추가 실무그룹을 통해서 협상해 나간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대신 미국 측의 상응 조치에 해당하는 부분으로는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요. 종전선언, 그러니까 한국전쟁을 종결하는 평화선언에 두 정상이 서명하게 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명시해놨고 또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를 통해서 북미관계 정상화에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또 남북 경제협력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북제재 면제조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이 될 거다라고 되어 있어요. 그래서 미국 인터넷매체인 복스라는 곳에서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해서 보도를 했는데 물론 얼마든지 두 정상의 결단에 따라서 실제 합의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전제를 깔기는 했지만 어쨌든 구체적인 내용들을 언급을 했기 때문에 주목을 끌었고요.
[앵커]
그러면 만약에 이 정도 수준이라면 실제 하노이선언에 이 정도 수준에서만 담긴다면 강 기자 생각에는 성공적이라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기자]
일단 미국 매체도 그렇게 평가를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를 얻어간 것으로 보이고 종전선언이라든가 연락사무소 개소, 특히 대북제재를 확실하게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남북 경협에 필요한 수준의 대북제재 면제 조치 이런 것들은 얻어간 것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좀 더 이득을 봤고 트럼프가 밑진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을 내놓고 있거든요. 그렇게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가장 큰 이유는 영변 플러스 알파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이 내용이 실제 사실과 부합하는지는 사실 오늘 오후에 실제 선언문이 나와봐야 아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선언문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오늘 오후가 되면 베일을 벗게 될 텐데 그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비핵화 시간표 이런 것들이 부속합의문을 포함해서 이후에 또 나올 수도 있을까요?
[기자]
일단 싱가포르 선언이 크게 4개 항의 합의문이었고 굉장히 선언적인 성격이었습니다, 총론격이었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 각론을 구체화해 나가야 하는 단계예요. 그리고 실제 남북 정상회담의 흐름을 봤을 때도 사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선언 이후에 9월에 사실상 두 번째 만난 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때 군사 분야 부속합의서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북미 정상이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부속합의 형태로 담을 가능성, 이걸 좀 기대를 해 보게 되는데 얼마나 가능성이 높을지는 사실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설령 부속합의문이 명문화되지 않더라도 아마 실무진 차원에서는 이런 것에 대한 이면합의라든가 혹은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서 이런 것들은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공개된 일정을 보니까 회견까지 마치고 나서 곧바로 출국한다고요?
[기자]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출국 예정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저녁 6시쯤으로 알려져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 26일 밤 늦게 도착을 했는데 다음 날 이튿날이었죠. 베트남 국가주석과 총리를 잇따라 만나면서 사실상 북미 회담을 앞두고 해야 될 외교적인 일정들 다 소화해놓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회담 오후에 마친 뒤에 숙소로 돌아가서 미국 측 기자들을 상대로 아마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 짧게 갖고 곧바로 출국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이렇게 공개가 됐고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간 이후에도 베트남에서 공식 친선 방문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지금 내일부터 일정을 시작하게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이 아직 확실하게 나온 건 없어요. 없는데 다만 여러 가지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베트남에서는 상징적인 공간이 호찌민묘가 있는 바딘광장이라는 곳이 있거든요. 여기서 아마 베트남 정부가 마련한 공식 환영 행사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에 맞춰서 김 위원장도 베트남의 국부격인 호찌민 묘를 참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호찌민묘 바로 근처에 주석궁이 있거든요. 주석궁으로 옮겨가서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또 연이어서 바로 주변에 총리실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총리와도 연쇄 회담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특히 베트남 같은 경우는 이른바 빅4라는 4명의 정치 지도자들이 집단 지도체제를 이루고 있는데 아마 김 위원장이 이번에 총리에 이어서 국회의장까지 만나게 되면 빅4를 모두 만나고 돌아가는 셈이 되거든요.
왜냐하면 작년에 쩐다이꽝이라고 하는 국가주석이 지병으로 숨지고 지금 당 서기장인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이 국가주석의 자리를 임시로 겸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세 사람만 만나도 빅4를 모두 만나고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일정을 안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시찰 문제거든요. 그래서 앞서 어제 주요 참모들이 하이퐁하고 하롱베이 답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김 위원장이 오후에라도 가서 답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하롱베이 같은 경우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다녀갔던 곳이기도 해요. 특히 김정은 위원장도 관광 활성화 이런 것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한번 둘러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특히 하이퐁은 베트남의 울산으로 불리는 곳인데 특히 베트남이 자랑하는 빈 그룹의 완성차 공장이 처음 들어선 곳입니다. 빈패스트라고 하는 공장이고요. 아마 베트남이 이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에게 보여주려고 할 것 같고 특히 이곳에는 우리 LG전자 현지 공장을 비롯해서 80여 개에 달하는 외국인 직접 투자기업이 유치가 된 곳이거든요.
그래서 베트남식 개혁개방, 도이머이의 상징이기 때문에 이곳을 현장학습하는 시간을 꼭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하롱베이 이야기가 나와서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 갈마지구를 관광단지로 개발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델로 삼으려고 하는 걸까요?
[기자]
그렇게 보입니다. 원산뿐만 아니라 금강산도 있고요. 특히 백두산 근처에 삼지연, 이런 곳들도 관광지로 활성화시키려고 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사실 그렇습니다.
미국이 쿠바도 그렇고 여러 곳을 제재를 했던 전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재의 돌파구로 쉽게 허락했던 것이 관광 사업이었거든요. 특히 쿠바 같은 경우는 미국의 가혹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 때문에 굉장히 외화유치라든가 이런 것에 큰 이익을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미국의 제재를 무색하게 만든 돌파구 역할을 했었거든요. 북한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관심이 가는 부분이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방문할 것이냐, 어떻게 보세요?
[기자]
일단은 지금 동선으로 봐서는 하이퐁이나 하롱베이 이쪽으로 가게 된다면 동선이 너무 멀기 때문에 삼성전자 공장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보이기도 하는데 돌아가는 날 만약에 똑같이 동당역으로 열차를 타고 가게 된다면 돌아가는 날에 동선이 겹치게 되거든요.
그래서 돌아가는 날이라도 한번 그쪽 박닌성에 있는 산업단지를 둘러보게 된다면 삼성전자가 있는 산업단지 주변을 한번 둘러보게 될 가능성 열어둬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이것에 대해서는 우리 개성공단 곧 언제 재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성공단이 2단계 사업, 3단계 사업이 있거든요. 이게 개성공단을 크게 확대하려면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대기업이 들어와야 대기업을 따라서 오는 기업들도 더 많게 늘어나는 것이고요.
지금처럼 중소기업만 계속 들어와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북한이 우리 측 기업에 대해서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는 그런 행보를 보여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봅니다.
[앵커]
경제시찰도 중요하겠지만 일단은 오늘 담판이 중요한 거잖아요. 오늘 담판 일정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오늘 담판 현지 시간으로 9시, 한국 시간으로 11시에 시작을 하고요. 단독 회담이 45분. 굉장히 길게 두 사람 간에 비공개 회담이 이루어지게 되고 그다음에는 연이어서 참모들이 참석하는 확대 회담 1시간 동안 이루어지게 됩니다.
아마 하노이 선언 합의문 초안을 바탕으로 서로 최종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때 합의문이 완전히 완성이 되고 나면 확대 오찬을 거쳐서 공동서명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그러면 일단 서명식 하기 전에 오찬이 있잖아요. 오찬 전에 어느 정도는 다 윤곽이 나온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그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오찬 전에 그런 것들을 완료해놓은 상태에서 가볍게 오찬도 하고 산책도 하면서 최종 문구, 작구 수정 작업을 거치게 될 것이고요. 그걸 바탕으로 두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카펠라 산책 2탄, 이거는 오찬이 끝나고 나서 서명식 하기 전 이 정도로 예상해 보면 될까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메트로폴호텔 자체가 사실은 정상회담을 치르기에는 작은 호텔이고 너무 시내 한가운데 있어요. 그런데 장점이 있다면 호텔 안에 안뜰이 있거든요. 호텔 건물이 외곽을 다 둘러싼 정원이 안에 있기 때문에 보안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호텔 안을 서로 거닐면서 두 사람만의 통역도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 연출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1차 회담 때는 트럼프 대통령 혼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번에 만약에 공동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면 혹시나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게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게 될까요?
[기자]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때 언급한 게 우리가 기자회견을 곧 할 거다,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 공동기자회견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인데.
[앵커]
좀 이례적인 장면이 될 것 같아서요.
[기자]
어제도 마찬가지였지만 사실 주요 기자들의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있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답변을 안 했거든요. 그리고 북한 체제 특성상 언론이 발달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마 기자회견,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기자회견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아마 두 정상이 서로 선언문을 낭독하는 수준에서의 기자회견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보이고요.
따로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로 돌아가서 미국 측 기자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면 그 자리에서 합의문에 담기지 못한 여러 가지 구두합의, 혹은 이면합의에 대한 부분들이 대거 공개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앵커]
일단 백악관이 공지한 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이 현지 시각으로 15시 50분. 메리어트호텔로 되어 있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잖아요. 이렇게 되면 이 회견 전에 그런 회견이 가능해야 공동회견이 가능한 거죠?
[기자]
그렇죠. 아마 백악관에서 발표한 메리어트호텔에서의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질의응답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북미 회담 관련된 것도 많이 나오겠지만 앞서 언급했던 코언 청문회에 관한 것이 또 많은 부분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어제 보도를 보니까 호안끼엠 호수라고 하는 게 메트로폴호텔과 굉장히 가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호안끼엠 호수 가보셨습니까?
[기자]
저도 한번 둘러봤는데 야경이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고요.
[앵커]
특별무대가 설치되고 있어서 혹시 두 정상이 카펠라산책의 2탄으로 호안끼엠 호수를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일단 오후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에 출국을 해야 되기 때문에 얼마나 호안끼엠 호수까지 이동해서 한번 산책을 한다거나 둘러볼 시간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간에 호텔 내 산책이 아니라 외부로 이동한다든가 이런 가능성 완전히 없다고는 볼 수 없겠죠.
[앵커]
또 궁금한 게 실무협상단들이 하노이에 머물러 있는 기간 동안에 오페라하우스 또 영빈관, 여기가 보도가 많이 됐잖아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두 정상이 여기를 방문하지 않았거든요. 나중에 어떤 용도로 사용이 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래서 저도 그게 의문이었는데 사실 김창선 위원장의 동선이 곧 김 위원장의 동선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특히 오페라하우스 같은 경우는 미국 측 실무진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같이 둘러본 적이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더더욱 두 정상이 오페라하우스에서 무언가 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특히 첫날 만찬이라든가 혹은 공연 관람 이런 것들을...
[앵커]
회담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이 됐었는데요.
[기자]
그렇죠. 특히 오페라하우스 안 1층에는 거울의 방이라고 해서 회담이라든가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따로 있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많이 모았는데 사실 오늘까지는 특히 오늘 일정까지를 보면 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마 이후에 김 위원장의 공식 친선 방문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에 특히 영빈관 같은 경우는 베트남에서 주로 국빈들이 왔을 때 내어주는 장소 아니겠습니까? 베트남 정부 차원의 행사에 활용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가장 관심이 김정은 위원장 북한으로 돌아갈 때 뭐 타고 갈까, 교통편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동당역에 도착했던 열차가 난닝역으로 갔다 다시 되돌아온 정황이 있거든요.
[앵커]
되돌아왔습니까?
[기자]
그래서 동당역까지 실제로 왔는지는 확인이 안 됐습니다마는 어쨌든 난닝역에서 살짝 정비를 받고 다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에 철로로 돌아갈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김 위원장이 출발할 때도 역시 참매1호가 계속 이륙을 준비하는 정황들이 속속 포착됐다고 해요. 그래서 두 가지 가능성. 하늘길과 육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호 의전을 준비했었던 것이 올 때의 상황이었는데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할 것 같습니다. 모호성을 유지하려고 할 것 같고요.
특히 군소식통에 따르면 참매1호가 이미 하노이에 와 있다, 이런 얘기까지 얘기가 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아직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만 하늘길이 아예 닫혀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앵커]
강정규 기자와 이야기 함께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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