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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백악관, 질문한 일부 기자들 김-트럼프 만찬 취재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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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민감한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 취재에서 4명의 기자를 배제했다고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배제된 기자는 AP통신과 블룸버그뉴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로이터통신 소속이다. 이들 중 2명은 만찬에 앞서 진행된 정상회담 이벤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 대한 질문을 던진 기자들로 파악됐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회담의 민감성 때문에 만찬 풀(공동) 취재단을 소규모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백악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비비안 샐러마 기자만을 유일한 펜 기자로서 공동 기자단에 허용했다. 샐러마 기자는 만찬에서 질문하지 않았다. WP에 따르면 여기에 북한 측 사진사와 카메라맨만이 만찬을 취재했다.

언론들은 이날 계획 변경이 갑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백악관은 13명으로 구성된 공동 취재단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모든 이벤트에 동행할 수 있다고 공지했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간사인 올리비에 녹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사로부터

활발한 질문에 직면함으로써 미국 대통령의 힘을 보여주는 기회이지 막판에 취재를 제한해 물러서며 약함을 드러내는 기회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백악관이 사전에 언론에 동의한 취재 규모를 축소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27일 북미정상회담 만찬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이 동석했으며,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동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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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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