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모 베트남 해역에 투입
네이비실 대원들 탑승 가능성
동당역서 김정은 경호한 장갑차
베트남, 5년 전 한국서 6대 수입
지난 25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 경호를 위해 베트남 동당역에 배치된 한국산 장갑차.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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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항모강습단은 지난 12~22일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군사훈련인 코브라 골드 2019에 참가한 뒤 작전 지역인 걸프 지역으로 복귀하지 않고 베트남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다. 앞서 존 C 스테니스함은 지난해 10월 모항인 미 서부 워싱턴주의 브레머턴을 떠난 뒤 걸프 지역에서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에 동원됐다.
미국 대통령의 해외 방문지 인근에 항모가 대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 땐 ‘항모 경호’가 없었다. 물론 존 C 스테니스함은 공식적으로는 IS 축출작전에 동원 중이지만 항모를 중동 지역에서 빼 베트남 해역으로 투입한 것은 회담 장소를 의식한 조치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를 맺은 나라지만 한때 전쟁을 한 사회주의 국가로, 북한과의 과거 역사적 인연을 염두에 둔 것이란 얘기도 있다. 베트남과 정상회담을 하는 와중에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경호를 위해 베트남 인근 해역에 배치된 존 C 스테니스함 모습. [사진 미 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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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트남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6일 동당역에 도착해 숙소에 이를 때까지 두 시간 동안 장갑차를 동원해 밀착 경호작전을 펼쳤는데, 이 장갑차가 주로 대테러 작전에 투입되는 한국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 현지 영상을 본 국내 특장차 제조업체 S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수출한 제품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 장갑차는 7.62㎜ 기관총을 막아낼 수 있고, 런플랫 타이어는 구멍이 나도 움직인다. 장갑차 상부엔 12.7㎜ 기관총도 달아 공격 능력을 갖췄다. 병력은 12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속도는 시속 90㎞ 이상이다. 베트남 경찰 당국은 2014년 S사로부터 6대를 수입했다.
이철재 기자,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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