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경수 앵커, 나연수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硏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배석한 수행원들. 함께 식사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현장에서 새로 들어오는 소식과 화면, 전문가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그리고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그리고 국제부 조수현 기자 함께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지금 만찬이 막 끝났을 것 같은데요. 메트로폴호텔 앞으로 화면을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담장 화면을 조금 보여주시죠.
지금 두 정상의 만찬이 예정대로라면 이미 끝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는데요. 만찬이 있었던 메트로폴호텔 앞의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 취재진들이 카메라를 만찬장 입구 쪽으로 향한 채 새로운 움직임이 있는지 보고 있는 모습이고요. 주변에 경계가 삼엄하게 펼쳐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10시 35분쯤에 이 만찬이 끝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지금 회담장인 메트로폴호텔 주변에서 움직임이 좀 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와서 저희가 현장 화면을 지금 보여드리고 있고요.
현지 시간으로 7시 정도부터 친교 만찬, 소셜디너라는 공식 명칭으로 만찬이 시작됐고 정해진 스케줄대로라면 지금쯤 이제 만찬이 정리가 되고 정상들이 각자의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 모습을 보기 위해서 현지에서 많은 시민들, 또 취재진들이 메트로폴호텔을 향해서 굉장히 이목이 쏠려 있는 모습 지금 현장 상황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이 되면 저희가 바로바로 화면을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고요.
일단 오늘 회담 전체적인 분위기, 저희가 비공개로 진행이 돼서 어떻게 됐을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마는 좀 어떻게 짐작을 하십니까?
[김열수]
작년도 1차 북미 정상회담하고 이번에 2차 북미 정상회담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친교 만찬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요.
두 번째 가장 큰 차이점은 작년에는 그냥 악수만 하고 바로 단독회담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포토라인을 형성해서 기자들한테 질문도 좀 받고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이 아마 북한 정부수립 이후 역대 지도자들이 아마 서방세계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건 처음일 거예요. 질문받고 거기에 대답하고.
그래서 파격적인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의 얼굴이라고 할까요. 그 모습은 굉장히 긴장된 모습을 연출했다, 이렇게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오늘 만찬이 사실상 말은 친교 만찬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비워져 있는 양 국가 간에 합의되지 못한 부분들을 마무리해야 되는 그런 만찬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긴장된 모습이 연출되지 않았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그 긴장된 모습들. 저희가 앞서 만찬이 진행되기 전에 모두발언을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조수현 기자, 앞서 두 정상이 모두발언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는지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회담의 성공을 자신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또 세 번째로 북한의 경제적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의 워딩을 번역해서 전해드리면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재회를 하게 돼서 영광이다. 베트남에서 우리가 만나게 됐는데 베트남 측에서 저희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주신 것처럼 아주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또 일부 일각에서는 1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더 빠른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또 그 이후에 더 빠른 진전을 기대하는 그런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마는 우리는 지금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또 아울러서 북한의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부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의 앞날에 더 밝은 그런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그런 기대를 표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그런 미래가 펼쳐질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어떻습니까? 지금 저희가 화면을 보면 오른쪽에 지금 메트로폴 만찬장의 화면이 나오고 있고요. 왼쪽에는 저희가 화면을 이분할해서 보여드리다 보니까 일부가 조금 잘려서 나오는데요.
두 정상이 오늘 처음에 만났을 때 만찬 전의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성묵 센터장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비교를 했을 때 두 정상의 만남 모습 차이점이랄까요, 이런 게 있을까요?
[문성묵]
지금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위치가 바뀌었더라고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양쪽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는 거기에서 만났지 않습니까? 자리를 보면 싱가포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보기에 오른쪽에 있었고 김정은 위원장은 왼쪽이었거든요. 이번에는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전에 대해서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오른쪽, 다시 말하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앉아있는 쪽이 사실은 상석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1차 회담은 미국이 호스트, 주빈이 돼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상석을 양보했고.
한 번은 그랬기 때문에 위치를 바꿔서 이번에 다시 변화된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 김열수 실장님이 말씀하셨듯이 두 번째 만남이기 때문에 훨씬 더 화기애애하고 친숙한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얼굴이 처음에는 조금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요.
[앵커]
저희도 좀 긴장해 있다, 이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문성묵]
아마 그것이 결국은 1차 회담 결과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회담이었다,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본인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평가하지 않고 있고 또 이번 회담에서는 1차 회담보다 훨씬 진전된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이 양쪽 정상이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얼굴에 경직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은 그것은 양 정상이 만난 이 순간에도 아직은 무언가 결단, 서로에게 결단을 촉구하면서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는 그런 무언가가 지금 아직은 남아있다라는 것이 이 분위기에서 조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두 정상 모두 이번 회담을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그런 절박한 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정치 상황이 좋지만은 않고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체제안정이라든지 이런 국내 상황을 봤을 때 이번에 꼭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절박함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은데요.
[김열수]
그럼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양쪽 정상이 다 절박하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뮬러 특검이 거의 조사가 돼서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하면 되는 상태고 그리고 나면 상하원에서 청문회가 있게 될 텐데 여기에서 결과까지 안 좋으면 그것을 덮을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여기에다가 지금 더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멕시코 장벽과 관련해서 지금 하원에서 그 돈을 쓰지 못하도록, 또는 그런 비상사태법을 선포하지 못할 수 있을 정도로 그걸 지금 통과시켰단 말이죠.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있죠.
그런데 여기에 정상회담마저 정말 제대로 성과를 못 냈다고 한다면 이건 3중, 4중의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그런 상황에 있다라고 보는 거고요. 이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체제안전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것은 역시 경제 문제입니다.
사실은 2017년도의 북한의 경제성장은 마이너스 3%, 2018년도의 경제성장은 지금 현재 예측되고 있는 것은 마이너스 5%가 넘을 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특히 2018년도 북한의 수출은 한 18억 불, 수입은 38억 불. 그러면 20억 불이 적자가 난 거잖아요. 우리가 볼 때 20억 불은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북한으로 봐서는 굉장히 큰돈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부족한 외환으로 메워왔는데 그 부족한 외환이 올 전반기 정도 되면 바닥이 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는 북한의 경제 문제를 이런 외환을 풀고 또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비자금을 풀고 해서 버텨나가고 있는데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단계가 곧 온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제재 완화와 관련된 어떤 특정한 것을 받아내지 못하면 굉장히 절박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양 정상 모두가 지금 굉장히 절박하기 때문에 그래서 한편으로 보면 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역으로.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문성묵]
방금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 얘기를 하셨고 김정은 위원장도 또 발언했지 않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내용을 보면 긴 시간, 261일 만에 이렇게 긴 거리를 만나게 됐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 그런 가운데서 많은 고민도 있었고 또 노력도 했고 인내가 필요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말 속에 제가 느끼는 느낌은 지금 인내가 필요했다라는 이야기는 지난번 싱가포르 때도 그랬고 이번 신년사에 보면 새로운 길이라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는 나름 많은 노력을 했는데 미국이 약속을 안 지키고 상응조치를 안 했기 때문에 내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고 하지만 아직은 내가 좀 인내를 하겠다, 아직 내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좀 보겠다라는 그런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서, 또 베트남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서 하여튼 간접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길이 열려 있으니 올바른, 현명한 선택을 해라. 다시 말하면 핵을 내려 놓는 선택을 이번에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을 말씀하신 대로 그런 성과에 대한 부담. 그것을 상대방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그런 발언으로 묻어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김열수]
조금 더 보태면 포토타임 시간을 이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서너 번 얘기를 했어요. 거의 같은 말을 동어반복식으로 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김정은 위원장은 딱 한마디 했거든요.
한마디 했는데 지금 우리 센터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중에 가장 가슴에 와 닿고 정말 김정은 위원장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던가. 그게 지금 여기에서 얘기하는 고민이나 노력이나 이건 다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또 모든 전 세계가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 이것도 신년사에서 이야기했던 건데 딱 단어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인내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말 속에 불만이 있는 거예요, 미국에 대한 불만. 그렇기 때문에 얼굴 전체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블랭크가 비워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오늘 이걸 메워야 되는데 메우는 그 첫 번째, 서로 밀당을 할 때 이 부분을 던진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이 가지는, 소위 말해서 인내라고 하는 단어 한마디가 가지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니고 던진 말이다, 이렇게 저는 해석합니다.
[앵커]
두 정상의 화법을 분석해보면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성공, 훌륭한 결과, 내 친구. 이런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단어들을 많이 선택하는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인내, 불신, 관행. 이런 이야기들을 자꾸 과거 이야기들을 신중하게 꺼내는 편이거든요.
이런 화법의 차이가 이번 회담에 임하는 두 정상의 전략, 자세의 차이라고 봐야 될까요?
[김열수]
글쎄요, 저는 말이 우리가 친교 만찬이라고 그랬는데 친교 만찬이 되려고 하면 사실은 미국의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밝혔잖아요. 트럼프 대통령하고 폼페이오하고 그다음에 비서실장 대행. 이렇게 온다라고 하면 여기에 맞춰서 상대방도 나와야 하거든요.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 김영철 좋다. 그러면 비서실장 역할을 대행하고 있는 김창선 정도는 수준이 안 되지만 김정은 정도가 나오면 적어도 내밀한 얘기는 할 수 있다는 얘기죠. 김여정이 나오면, 죄송합니다.
그러면 속에 있는 말을 좀 해서 오늘 이 아이스브레이킹을 통해서 내일 단독회담하고 확대회담할 때 이 사람들이 나오면 되는데 제가 볼 때 오늘 이 예상을 뛰어넘어서 김여정 대신에 오히려 리용호라고 하는 사람을 내보냈거든요.
그래서 리용호가 외무부 장관으로 그냥 우리가 언뜻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문 센터장님이 저보다는 훨씬 더 잘 알기는 하시지만 사실상 리용호라고 하는 사람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가장 김계관 제1부상만큼이나 이 북한 핵문제의 전후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이 사람을 여기 내놨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할 때마다 사실상 이걸 김정은 위원장이 답변하지 못하면 아마 리용호 보고 답변하라고 얘기할 거예요.
이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게 답변을 하기 시작을 하면 오늘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는 오히려 북한한테 유리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성묵]
결국 그 어법의, 대화법의 특징을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을 추켜세우고, 나의 친구라고 이야기했고 사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특징을 보면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또 우리 상식적인 발언과는 차이 나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앵커]
말씀 중에 죄송한데 지금 회담장인 메트로폴호텔 주변의 그림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림을 좀 보여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예상 시간보다는 회담이 좀 길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10시 35분이나 그전후로 회담이 끝나지 않을까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 시간은 예정 시간을 넘겼거든요. 이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부정적으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두 정상이 이제 회담을 마치고, 만찬을 마치고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화면상으로는요.
[앵커]
지금 경호할 준비는 되어 있는데 경호할 사람들이 차량에 올라타 있거나 이런 상태는 아니거든요. 안에서 아직 사인이 안 왔다는 이야기겠죠. 회담이 좀 길어지는 것 같아요.
[문성묵]
나오게 되면 바로 출발을 하겠죠. 대기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회담이 끝나지 않은 듯한 그런 모습이고 결국 회담이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해야 할 얘기들이 많고 분위기가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격적인 회담, 다시 말하면 공동선언문을 놓고 그걸 서로 문안을 맞추는 그런 작업이라기보다는 지금 서로 간에 간격 있는 부분에 대한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그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만큼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아무튼 드리는 말씀을 좀 마무리를 드리면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띄우고 현명하다, 그다음에 정말 우리의 관계는 좋고 친구다.
이렇게 이야기함으로써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할 수 있도록 그렇게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서는 외교의 경험이라든지 연륜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좀 떨어진다고 봤을 때 어쨌든 지금 준비는 많이 했겠습니다마는 지금 어떻게 보면 직설적인 화법을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 북미 양국 정상의 만찬이 끝났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만찬이 끝났으면 오늘 첫날 공식 행사는 모두 마무리가 된 것이죠. 화면이 잠시 지나갔습니다마는 지금 경호차량들이 먼저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거든요.
지금 두 정상의 동선이 어디쯤일지 궁금해집니다. 만찬은 일단 끝났다는 소식이고요. 지금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선두에서 일단 길을 미리 정리하고 있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아무래도 공식 일정이 이후로는 없는 것으로 일단 알려져 있어서 아마 두 정상 모두 일단은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제가 볼 때는 내일 아무것도 없으면 오늘 편안하게 다시 어디 타워를 올라가든지 할 텐데 내일 사실상 본게임을 하는 거잖아요. 오늘은 본게임이 아니고 서로 알아보는 그런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본게임을 위해서 힘을 또 축적을 해야 하고 오늘 한 얘기 가지고 아마 제가 볼 때는 폼페이오 국무부장관하고 김영철이하고 따로 아마 만날 겁니다.
그때 얘기된 것이 문안 속에 다시 들어가야 되거든요. 그런 작업이 오늘 저녁, 내일 아침까지 이뤄지지 않겠는가. 작년도 6월 12일 상황을 보면 6월 12일에 새벽 서너 시에도 폼페이오하고 김영철이 만났다고 하거든요. 그 내용을 본다면 오늘 토의된 내용을 괄호 속을 채우기 위해서 다시 두 사람은 만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봐요.
[앵커]
지금 화면에 움직임이 많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차 사이렌 소리도 울리고요. 차량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것으로 봤을 때 이미 이제 두 정상은 차량에 올라타서 숙소로 가는 이동길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저 앞에 차량이 보이는군요. 성조기를 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저게 벤츠 차량이면 김정은 위원장 차량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탄 차량이 일단 저희 카메라에 잡혔던 것 같습니다.
양쪽으로 경호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면서 숙소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한 20분 정도 늦게 메트로폴호텔을 떠나게 되는 건데요.
김정은 위원장 숙소는 여기서, 회담장에서 멀지가 않아서 금방 복귀를 하겠죠? 출발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천천히 출발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숙소가 여기서 좀 많이 떨어져 있죠?
[김열수]
거리는 얼마 안 되는데요. 이걸 에스코트를 붙이면 보니까 오늘 낮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리어트호텔에서 베트남 수상 궁전까지 가는 데 거의 한 2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아마 그 정도 시간밖에 안 걸릴 겁니다, 15분에서 20분 정도.
[앵커]
일단 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두 정상이 만든 메트로폴호텔 만찬장에서 각자의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지금 도로 통제된 상황이 보이는데요.
이 근처에 하노이 시민들도, 우리 교민들도 많이 모여 있는 것 같고요. 취재진도 많이 몰려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펜스를 둘러서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나가는 모습은 아직 화면으로 잡히지 않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나가면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문성묵]
글쎄요, 기자들을 만나서 어떤 말을 할는지 이후에 또 화면이 잡히면 나올 수 있겠습니다마는 오히려 트윗 같은 것들을 통해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열수]
저는 지금 후속회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왜 그러냐 하면 먼저 김정은 위원장을 보내고 그리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지금 폼페이오 국무부장관한테 지시하고 그 시간을 잠시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요. 아니, 추론하는 겁니다.
그래야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정확하게 듣고 그걸 가지고 다시 김영철하고 최종적으로 회담을 해서 괄호를 메워야 되거든요.
[앵커]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 건 메트로폴호텔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호텔로 가는 길목입니다. 굉장히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곧 있으면 김정은 위원장이 탄 차량이 여기를 지나갈 거거든요. 저희가 현장에서 이동통신을 통해서 화면을 보내오다 보니까 통신 사정에 따라서 화면의 질이 조금 좋지 않습니다.
보시는 데 불편함이 있더라도 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차량들 지나가는 모습인데요. 경호차량이 먼저 지나갔고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도 이동을 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화면이 좀 많이 흔들리고 깨지고 있습니다마는. 저 차가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인 것 같죠.
멜리아호텔 앞으로 지나가는 모습입니다. 만찬은 모두 끝내고 지금 숙소로 돌아가는 모습이고요. 앞뒤로 경호차량이 많아서 아주 잠깐 화면에 잡혔습니다마는 어쨌든 순조롭게 숙소까지 금방 도착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차량에서 내릴 텐... 정말 방탄 경호단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카메라로 잡을 새가 없이 발 빠르게 경호원들이 차량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 저희 카메라 렌즈 안에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잡힌다면 경호상에 약간의 구멍이 뚫렸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죠?
[김열수]
글쎄요,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친국민적인 경호.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너무 고압적으로 경호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 경호를 하더라도 주민들하고 또는 국민들하고 친화되고 사실상 어떻게 보면 우리 경호원들 보면 경직된 게 하나도 없거든요. 굉장히 부드럽고.
또 미국 같은 경우에는 바로 차량 옆에는 있지만 다른 경호원들은 저 사람들이 경호원인지 아닌지도 몰라요. 구분도 안 갈 정도로. 어느 것이 맞는 건지. 저렇게 사실상 경호를 12명이 6명씩 나눠서 하면 바깥으로 보기에는 좋은데 저게 최선의 경호냐, 그런 생각은 항상 들죠.
[앵커]
북한 체제의 특성을 반영한 경호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문성묵]
어떻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신변 안전에 대한 위협. 또 본인이 느끼는 감정, 또 이런 것들이 경호 이 모습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제, 오늘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을 보면 간간이 잡히는 모습들이 보이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어떤 경호가 뚫린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은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김정은 위원장 차량 주변으로 분주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아마 도착을 해서 숙소로 들어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일단 오늘 일정은 다 공식적으로는 끝이 났고요.
조수현 기자, 내일 회담 일정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잠깐 정리해 주시죠.
[기자]
우선 이번 회담의 경우 지난 번 싱가포르와 달리 이틀에 걸쳐 진행되지 않습니까? 지난해에는 하루 안에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는데 그래서 오늘 친교 만찬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마는 사실상 그 배석자 면면을 보면 업무 만찬의 성격이 있었고 또 내일은 그렇지만 본회담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두 정상이 단독으로 또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고요. 이후에 확대정상회의를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당시 상황을 정리해보면 35분 정도의 단독회담에 이어서 핵심 참모들이 배석한 확대회담이 이어졌고 이 상황으로 전환됐을 때는 90분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이후에 업무오찬과 산책 그리고 끝으로 공동합의문 발표가 있었는데요. 내일도 비슷한 일정을 예상해볼 수 있고 일단 확대정상회의까지는 합의문에 담길 비핵화와 또 체제안정 보장 문안을 최종 조율하는 굉장히 중요한 그런 자리가 되겠습니다.
또 싱가포르 회담 때는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경내를 산책하며 북미 정상이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 화면에는 조금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복귀한 멜리아호텔,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죠. 멜리아호텔 입구의 상황을 계속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화면이 조금 흔들리는데 멀리서 당겨서 잡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갈 메리어트호텔 앞 상황 같은 것은 아직 지금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메트로폴호텔에서 출발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좀 높아 보이고요.
관련해서 김열수 실장께서는 후속회담, 그러니까 참모들과 내일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런 추측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김열수]
김정은 위원장도 돌아가서 바로 쉬지 못해요. 멜리아호텔 안에서 결국은 리용호하고 김영철한테 어떻게 할 거냐, 거기에 대한 지침을 주고 서로 상의하고. 그게 10분, 20분 만에 끝나겠어요. 절대로 그렇게 안 끝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스위트룸이 있는 22층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불이 늦게까지 꺼지지 않겠군요.
[문성묵]
김열수 실장 말씀대로 만약에 김영철과 폼페이오 간에 고위급 협상이 밤샘협상으로 이어진다면 그렇다면 결국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가. 그런 약속들을 서로 해야 하거든요.
그러면 아마 양 정상의 지침을 받고 서로 연락하자, 먼저 연락하자, 그렇게 해서 만날 수도 있고 아니면 1시간 후에 만나자라든지 그렇게 될 수도 있겠죠. 그러면 그런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내부적인 어떤 검토회의 같은 것, 지침을 주고. 그런 것들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앵커]
공식 일정이 오늘 시작됐다고 하지만 또 내일 정말 본회담을 앞두고 굉장히 양측 실무진들은 굉장히 긴 밤이 될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오늘 이런 분위기를 봤을 때 어느 정도 물론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정말 저희가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정말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어느 정도 진전을 봤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문성묵]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대신에 리용호를 배석시킨 것 자체에 굉장히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데요. 그것은 오늘 사실상 아까도 우리 기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오히려 업무 만찬의 성격을 띠어서 사실상 지금 해결되지 않은 그런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 리용호를 배석시킨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이 왜 하필 리용호를 배석시켰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 보면 가장 미국하고 북한 사이의 쟁점 중의 쟁점이 바로 사찰과 검증과 관련된 게 아닐까.
그러면 사찰과 검증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이걸 김정은 위원장도 답변하는 데 한계가 있고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야 사실은 컨트롤타워 역할이고 또 대남 선전부장 역할이지 핵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 있는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죠. 그런데 지금 여기 리용호 같은 경우는 정말 김계관과 더불어서 핵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정통한 관료란 말이죠.
[앵커]
지금 화면 오른쪽에 JW메리어트호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앞 상황이 나가고 있는데 이쪽으로도 지금 경호차량들이 먼저 지나가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말씀 중에 잠깐 화면에 변화가 있어서 전달을 해드리는데요. 곧 나올 것 같은데요. 지금 오토바이들이 먼저 쭉 지나가고 있고요. 지금 화면 왼쪽에 김정은 위원장이 묵고 있는 멜리아호텔, 화면 오른쪽에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메리어트호텔 앞의 상황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호텔에 도착해서 들어간 상황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입니다. 아마 조금 있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도 화면 오른쪽에 보이는 숙소 앞 도로를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열수]
그래서 제 말을 마무리하면 가장 이견 중 하나가 바로 검증과 사찰과 관련됐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답변을 하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리용호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사람을 참관시키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을 해요.
[앵커]
리용호 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중국 전문가로도 북한 내에서 알려져 있던데 오늘 회담에서 중국과의 관계라든지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그런 역할도 수행을 했을까요?
[문성묵]
리용호 같은 경우는 외무상이거든요. 외교부 장관이죠, 말하자면.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중국 문제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외교 문제를 다루는 것. 베트남도 먼저 방문을 했었고요.
중국도 물론 방문했고 작년에 UN총회에 와서 리용호가 연설도 했죠. 그리고 그동안 보면 지금은 작년부터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금 전반적인 회담, 협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마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외교부가 쭉 해왔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지금 김 실장님 말씀대로 리용호는 그 분야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전문가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예를 들어서 리용호가 김정은 위원장의 방패 역할, 다시 말하면 미국의 검증 요구에 대해서 조목조목 그걸 반박하고 대응하는 그런 역할을 만약에 한다면 사실 회담 결과는 그렇게 밝지 않거든요.
김정은 위원장 말대로 모든 세계가 반기는 그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면 검증이 나와야 하거든요. 그래야 진전된 결과가 되고 그래야 북한이 원하는 미국의 상응조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제가 볼 때는 리용호의 참가가 부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이번 하노이 성명에 담겨질 내용을 보면 북미관계 개선, 평화체제, 비핵화. 그다음에 유해 발굴.
이런 문제들에 대한 좀 진일보한 조치들이 담겨져야 된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전반적인 문제들, 특히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는 특히 외교부 장관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둔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라는 점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만찬장에 김여정 제1부부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한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두 분 전문가께서 짚어주셨습니다. 화면을 좀 설명을 해볼까요?
지금 왼쪽에, 저희가 화면을 두 개로 나눠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왼쪽이 아까 김정은 위원장이 탄 차량이 회담장을 나와서 숙소인 멜리아호텔로 이동하는 모습을, 조금 전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다시 한 번 보여드리고 있고요. 지금 오른쪽에 있는 화면이 JW메리어트호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입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가 지금 들어간 건지 저희가 아까... 차량을 확인하지 못했는데요, 영상상으로. 지금 어쨌든 호텔 앞에 굉장히 분주하게 수행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까지는 확인이 됩니다.
회담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끝난 것으로 보이고요. 만찬이 길어진 것이 내일 결과에 긍정적인 신호일지, 또는 조금 신중한 신호로 저희가 해석을 해야 될지는 오늘 전체적인 두 정상의 대화, 표정, 이런 것을 통해서 추측을 해볼 수밖에 없겠는데요.
[김열수]
제가 볼 때는 오늘 만찬이 푸짐한 만찬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음식이 식당을 우리가 봤을 때 물컵 하나 있고 그다음에 옆에 있는 것이 물수건 하나 있고 그다음에 칼 써는 거 하나 있고 그리고 젓가락 하나 있고 그게 다예요.
그러면 뭐 먹을 수 있겠어요? 제가 볼 때는 오늘 베트남 칼국수가 주 메뉴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앵커]
단순한 메뉴였을 것이다.
[김열수]
단순한 메뉴였죠. 그래서 메뉴를 줄이라고 얘기했다라고 얘기하잖아요.
[앵커]
백악관이 그렇게 메뉴를 최대한 단순하게 해달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김열수]
그렇죠. 그 이야기의 의미는 음식 먹기에 바빠서 시간이 20분 정도 더 늦어졌다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만큼 지금 어떻게 보면 이걸 메워야 될, 서로 의견의 일치를 봐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 의견 교환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지지 않았는가. 기분이 좋아서 하면 이것은 여기에서 해야 될 문제는 아니에요.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술 안 먹잖아요. 콜라 먹는 사람이고. 또 김정은은 술 먹기 좋아하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콜라나 먹고 물만 먹고 있는데 거기서 포도주 먹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물컵만 있고 아무것도 포도주병이나 뭐가 없었던 거예요, 식탁 위에. 그래서 그것 때문은 아니다라고.
[앵커]
그러면 소셜 디너라는 이름은 붙었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는 내일 하노이 선언에 담길 굉장히 여러 가지 의제들이 부지런히 오갔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두 정상 간의 통큰 결단, 빅딜. 이런 것까지도 내일 예상을 해볼 수 있겠습니까?
[김열수]
그렇게 되면 가장 좋죠. 또 그렇게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빅딜, 스몰딜. 그런 이야기들이 언론에 많이 나왔고 오늘 청와대는 그런 용어를 안 썼으면 좋겠다.
스몰딜과 빅딜을 무 자르듯이 구분하기도 어려운 것이고 그것이 모두 다 연결된 것이다, 이런 해석을 하는데 그런 해석도 맞는 얘기고요. 다만 스몰, 빅 이야기하는 것은 빅딜, 다시 말하면 통 큰 결단이라고 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게 요구하는 것은 대북제재를 해제해달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대북제재가 왜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핵에 대한 징벌적 조치란 말이죠. 그렇다면 원인을 해결하면 해제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빅딜이라고 하는 것은 북한이 핵을 제로로 만드는 겁니다. 핵을 없애는 거죠. 사실 그 대표적인, 모범적인 답안은 이미 우리가 1992년에 합의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생산도 안 하고 대비도 안 하고 저장도 안 하고 사용도 안 하고 다 들어가 있어요. 9.19 공동성명에 보면 검증된 비핵화가 목표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NPT에 복귀하고 IAEA 사찰을 허용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가 분명하고 그것을 분명히 결단하고 그걸 합의에 담고 그다음에 미국은 그 순간 대북제재를 해제하고 국교 정상화를 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라는 식으로 된다면 그게 빅딜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얘기는 전혀 없고 검증도 안 된 상태에서 동결 정도 하고 종전. 평화나 해주겠다고 하고 연락관을 교환한다, 이런 정도로만 해서 끝나버리면 과연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겠는가라고 하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건 사실이죠.
[앵커]
아까 제가 두 분의 설명을 듣다가 궁금해진 게 아까 말씀하셨던 게 오늘 만찬의 배석자 2명을 놓고 리용호 외무상이 들어갔고 지금 상대편에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자리인데 왜 미국은 이 사람을 굳이 넣었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겼거든요. 혹시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열수]
그래서 이게 친교 만찬이잖아요. 소셜 디너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자기네들이 발표했어요, 미국에서는. 소셜디너니까 비서실장 데리고 들어가면 저쪽에서는 김여정이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한 거죠. 그러면 좀 더 내밀한 이야기, 정말 터놓고 얘기 한번 해보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소셜 디너라고 이름을 붙이고 그래서 비서실장 대행까지 붙였는데 전혀 지금 역습을 당한 거죠. 제가 볼 때는 그래요.
그래서 이게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친교 만찬을 위해서 체육복 갈아입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나갔는데 저쪽에는 전투복에다 장갑차까지 끌고 나오는 그런 형태가 돼버렸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제가 볼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방 먹은 그런 기분이 좀 든다는 생각이 들고요. 가장 핵심 중의 핵심은 지금 우리 센터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영변 핵시설 폐기 문제는 계속 나오잖아요.
그런데 폐기는 셀프 폐기하면 안 되거든요. 북한 스스로가 해놓고는 나 폐기했다라고 이야기하고 그거 너 믿어라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검증과 사찰이에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얼마큼 받아들이느냐, 그것을 정말 비워 있는 괄호 속에 넣느냐, 안 넣느냐. 이것 때문에 리용호를 저는 참석시켰다라고 봐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두 정상은 만찬을 마치고 일단은 각자의 숙소로 귀가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두 정상의 만찬 소식 또 귀가하는 모습까지 전문가 두 분 그리고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님이 도움 말씀 주셨습니다. 세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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