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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전문]김정은·트럼프 "성과 내겠다" 만찬 전 모두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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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 내겠다"
트럼프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 지녔다"
"北, 위대한 지도자 아래서 한계없이 성장할 것"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260일 만이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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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하노이)=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0여일 만에 다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한목소리로 말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5분(한국시간 8시 35분)께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메트로폴호텔에서 만나 단독회담·만찬 전 모두발언에서 "사방에서 불신과 오해의 목소리로 적대적인 갈등을 부각하며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마주 걸어서 260여일만에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면서 "이번에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며 그렇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은 지난 1차 정상회담보다 더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위대한 지도자 밑에서 그러한 성공을 이룰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260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는 이날 오후 6시 15분에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오후 6시 20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오후 6시 40분부터 2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했고, 이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친교 만찬을 시작했다. 만찬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한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발언 전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동안 사방에서 불신과 오해의 목소리가 많았다. 적대적인 갈등을 부각하며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마주 걸어서 260여일만에 여기까지 왔다.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 이번에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다. 다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베트남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 베트남측에서 레드카펫을 깔아주며 따뜻하게 환영을 해줬다.


언론에서는 나와 김정은의 첫번째 회담이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첫번째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믿는다. 그리고 이번 회담 역시 매우 성공적일거라 생각한다. 또 이번 2차 회담 역시 첫번째 회담 만큼의 성공, 더 큰 성공을 이룰 거라 기대한다. 김 위원장과 나의 관계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 매우 좋은 관계'다.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여러 차례 밝혔고 언론에도 말해왔는데,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 지녔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한계란 없다. 북한이 경제적 발전을 이루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다. 그 과정이 기대가 된다. 위대한 지도자 밑에서 북한이 잘 할거라 생각한다. 그러한 성공을 계속 보기를 기대한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우리는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내일은 중요한 일정이 있다. 내일 회담 후에는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끝)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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