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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하노이 담판 d-1]트럼프·김정은 하노이 입성..'하노이선언' 비핵화 진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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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26일 하노이 입성 마쳐..회담 본격화
하노이선언, 北영변·ICBM 폐기, 美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관계 개선·남북경협 활성화 여부도 중요 포인트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늦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용기를 타고 하노이에 도착한다. 두 정상은 내일인 27일 북미정상회담에 돌입한다./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에 북미 정상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정상회담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다. 또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비핵화와 상응조치가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하노이 선언'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북미가 영변 핵시설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와 연락사무소 설치에 이미 상당부분 공감대를 이뤄 하노이 선언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계적 비핵화로 전환된 북핵문제를 향후 추동력 있게 밀고 나갈 수 있을지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측만 난무했던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가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보상책을 제시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남은건 핵담판 디테일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오전 10시 12분경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 플랫폼에 들어왔다. 중국대륙을 가로질러 4500km가 넘는 거리를 60시간 이상 걸려 도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곧장 준비된 전용차량을 타고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호텔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향했다.

두 정상은 일단 여독을 풀고 27일부터 예정된 정상회담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하노이에는 김 위원장은 물론 실무협상의 북미 양측 대표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이미 도착해 지난 21일부터 막판 의제조율을 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정상회담의 두 주역인 양국 지도자와 북미 양측의 실무진, 핵심참모 등은 이날 하노이에 집결했다. .

영변·ICBM 폐기-연락사무소 설치 접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미 실무협상팀이 조율한 정상회담 문안에 대해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고 두 정상의 단독회담, 양측이 참모들을 배석시켜 진행하는 확대회담을 거쳐 담판을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경우 김 위원장도 언급한 바 있는 영변핵시설 폐기를 내놓고 미국의 보상조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고 협상이 잘 풀릴 경우 '플러스+a' 조치로서 실질적으로 미국에 혜택이 돌아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약속도 '하노이선언' 문안에 담길 수 있다. 북미당국은 이미 이 부분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염두에 둔 연락사무소 설치를 상응조치로 내걸 가능성이 크다. 연락사무소를 대사관급으로 확대할지, 철수시킬지를 결정하는 것은 북의 비핵화 이행조치를 판단하는 미국이 주체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에서도 실리와 상징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미국의 상응조치에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이번 정상회담 상응조치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포함돼 하노이선언 문안에 실릴 가능성도 높다. 중단된 사업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추가 설비투자 없이도 사업 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정진 경남대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인 영변핵시설 폐기와 사찰·검증이 그동안 꾸준하게 논의된 만큼 북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은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연락사무소 설치를 약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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