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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비건, 트럼프 숙소에 짐 풀어…北美실무협상 끝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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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하던 호텔에서 체크아웃
25일 저녁 JW메리어트에 체크인
내일 도착 트럼프에 협상결과 신속 보고


아시아경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로 거론되는 하노이의 JW메리어트 호텔에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관계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과 협상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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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하노이)=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하노이 방문을 하루 앞두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숙소를 트럼프 대통령의 호텔로 밤늦게 옮겼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북·미 실무협상을 하던 비건 특별대표의 숙소 이동은 북·미간 실무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5일차에 접어든 양측의 협상도 불과 30여분만에 끝났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건 특별대표가 25일(현지시간) 저녁께 JW메리어트 호텔에 체크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측은 JW메리어트 호텔이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라고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미 대통령 전용차량과 인력들이 이미 정주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와 함께 의제 실무협상에 참여 중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도 이 호텔로 같이 왔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20일 하노이 도착 직후 시내 파르크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튿날인 21일부터 호텔로 찾아온 북측 카운터파트 김 특별대표와 의제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5일 내내 김 특별대표가 비건 특별대표의 숙소를 찾았는데, 이는 협상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때문에 이번에 비건 특별대표가 숙소를 옮긴 것은 양측의 실무협상이 마무리 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의 실무협상에서 논의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다 빨리 심도 있는 보고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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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북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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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북·미 양측의 실무협상은 30분만에 끝났다. 양측 수석대표가 매우 짧게 접촉하면서 합의문 관련 이견이 상당히 좁혀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오전 1시간 가량 협상한 적이 있지만, 21일 개시된 하노이 실무협상팀 대표 회동이 이 정도로 단시간에 마무리된 적은 없었다.


김 특별대표는 25일 오후 5시20분(현지시간)께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을 출발, 파르크 호텔을 찾아 비건 특별대표와 약 30분 간 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했다.


양측은 이로서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20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21일 처음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쉼없이 닷새 연속 대좌했다. 이날 북한 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동행했다.


양측 대표의 회동에 앞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가 파르크 호텔에서 오후 2시부터 4시30분쯤까지 먼저 접촉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별취재팀(하노이)=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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