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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4차산업혁명, 2016~2025년 성장률 0.14%p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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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4차 산업혁명을 고려한 중장기 산업구조 전망’ 보고서

2016~2025년 연평균 성장률 2.85%…기존 2.71% 상회

"4차산업혁명, 선택 아닌 필수…성공 대응시 둔화 속도 늦춰"

"제조업 비중 줄고 서비스업은 확대…경쟁력 강화해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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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서비스업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2016~2025년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대비 0.14%포인트 높아질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자사 완성차를 활용해 우버와 같은 모빌리티 사업을 시행하면 대규모 부가가치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플랫폼 등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24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을 고려한 중장기 산업구조 전망’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업-서비스업 간 융합이 지속될 경우 2016~2025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현재 전망치인 2.71%보다 0.14%포인트 높은 수치다. 2005~2015년 연평균 성장률 3%와 비교하면 둔화세는 지속하겠지만 하락폭은 줄어들 것이란 얘기다.

보고서 저자인 이용호, 김재진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주도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누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다. 2025년까지는 어느 산업이 주도하더라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됐다.

그러나 2026년부터 2035년까지는 서비스업이 경제 성장을 주도할 때 연평균 성장률이 2.2%를 기록, 제조업 주도(2.12%) 때보다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업·서비스업 융합을 반영하지 않은 전망치보다 각각 0.19%포인트, 0.27%포인트 높은 결과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업종간 성장세는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전기장치, 정밀기기, 정밀화학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제조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어떤 시나리오를 따르더라도 향후 제조업 성장률은 전산업 성장률을 밑도는 반면 서비스업 성장률은 전산업 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 관련 플랫폼의 경우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열세에 놓이게 되면 해외에서 수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전문연구원은 “경제성장률 둔화가 계속되겠지만 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둔화 속도를 늦추고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도태되면 낙오되는, 생존을 좌지우지할 변화다. 선택지가 아닌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융합을 더욱 가속화시킬 경우 서비스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면서 “정보, 통신서비스, 사업서비스, 문화·오락서비스 등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고서는 독일과 일본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진행했다면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독일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을 고려한 전망에서 203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속도로 디지털화가 진행될 때와 비교한 결과다. 또 전산업에서 약 25만개 신규 일자리가 생겨 실업률도 2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부 추진전략이 성공할 경우 2030년 실질 GDP 성장률이 2%로 현 상태 유지 대비 1.2%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4차 산업혁명이 장기불황을 벗어나게 해줄 동력으로 보고 경제산업성을 주축으로 신산업구조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문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고용창출 등 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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