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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미 선교사 가족 "우리가 목격자…북한군 개입설, 명백한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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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의원들 징계해 달라" 문희상 의장에 서한

[앵커]

80년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미국 선교사 가족이 문희상 국회의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5·18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을 징계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선교사 가족들은 "우리가 목격자"라며, 북한군 개입설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내리는 비를 맞으며 마사 헌틀리 여사는 작년 5·18 기념식에서 1980년 그날을 회고했습니다.

[마사 헌틀리 : 그들은 고통을 받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이 도시와 나라를 위해…]

전두환 씨 회고록에서 '사탄'이라고 묘사된 고 피터슨 목사.

그의 부인 바버라 피터슨은 헬기 사격을 다시 한번 증언했습니다.

[바버라 피터슨 : 남편과 함께 2층 난간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헬기 기총사격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소리치는 것도 들었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을 겪은 두 사람은 어제(21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5·18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징계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두 사람은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다"라며 "우리가 목격자"라고 했습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이 극우세력과 손을 잡고 5·18 항쟁을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으로 묘사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반드시 진실에 기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곧바로 서한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는 두 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라며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박소연, 이완근,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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