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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혁철-비건, 이틀째 하노이 실무협상…'막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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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무협상 단계부터 적극 중재자 역할 나서

[앵커]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지에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진 기자가 연결돼있습니다.

신 기자, 이제 의제를 둘러싼 실무협상은 어제(21일) 시작됐고, 오늘도 있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실무협상은 중단됐다가 방금 전 다시 시작됐습니다.

일단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쯤 북한 김혁철 대표가 비건 대표가 머물고 있는 숙소인 뒤파르크 호텔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쯤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뒤이어서 비건 대표의 차량도 호텔을 빠져나갔고요.

그러니까 5시간 정도 함께 자리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방금 30분쯤 전, 두 대표의 차량이 다시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협상 시작, 서로의 입장을 탐색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오늘은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신진 기자 뒤에 있는 장소에서 실무회담이 진행이 되고 있군요. 앞서 이제 백악관에서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외에 플루토늄 농축시설 해체까지 약속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금 실무협상단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북한이 영변 외에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를 약속했다.

이것을 처음 얘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협상단 비건 대표입니다.

지난달에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인데요.

이 때문에 실무협상에서는 당연히 다뤄지고 있을 것으로 관측이 됩니다.

실제로 취재 결과 이 북·미 양측은 영변 핵시설뿐만 아니라 그다음 단계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

지난번 실무협상은 평양에서 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지금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북한이 윗선에 계속적으로 보고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제대로 지금 원활하게 보고가 되고 있을지 그래서 협상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협상단 중의 한 명인 북한의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의 움직임을 주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김성혜 실장은 오늘 협상이 시작된 뒤 2시간 뒤에 협상장을 빠져나가서 잠시 숙소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제도 같은 패턴으로 30분 정도 자리를 비웠는데요.

이것을 보면 북한이 협상 과정 중간중간 윗선에 보고를 하고 또 지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쪽에서는 오늘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하노이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한국도 북·미협상의 어떤 중재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볼 수가 있을까요?

[기자]

이도훈 본부장은 오후 3시쯤 하노이로 들어왔습니다.

당시 상황을 잠시 보시겠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지금 이제 비건 대표하고 김혁철 대표가 둘이 협상을 시작한 만큼 그게 성공으로 이어져서 전체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본부장이 비건 대표를 조만간 만날 것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북·미 간의 협의 내용을 전달을 받고 또 만약 교착상태가 있을 경우에는 우리 측이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또 현안에 대해서 우리 측에 불리한 점이 있다면 수정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회담과는 달리 이번에는 우리 측이 실무협상 단계부터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

지금 베트남 하노이 분위기도 좀 궁금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행사를 유치하게 된 것인데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하노이 한인회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명서를 발표를 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담 분위기도 현지에서 점점 무르익고 있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을 새긴 티셔츠가 관광지에서 팔리는 모습이 목격이 됐습니다.

또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도 열렸습니다.

◆ 관련 리포트

핵시설 해체에 미사일 동결 추가…'하노이 의제' 구체화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629/NB11773629.html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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