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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한국당, 마지막 합동연설회 '차분'…태극기부대도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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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2·27 전당대회의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22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이날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권 합동연설회로, 지난 충청·호남,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제주에 이어 마지막 연설회입니다.

경기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충청·호남과 대구·경북 등 앞선 연설회에서 비판을 받았던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욕설과 야유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김진태 후보 지지층으로 알려진 태극기 부대의 도를 넘은 행태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당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당 지도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과 함께 각 후보 캠프에서도 주의를 기울인 결과로 보입니다.

황교안 후보 측 일부 지지자는 행사장 한쪽에 '황교안을 당 대표로'라는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붙였다가, 당 선관위의 제지를 받고 급히 떼어내기도 했습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이 자리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모여 당 운영에 관한 정견 발표를 하는 마당"이라며 "진지하고 성의 있는 자세로 후보들의 기조를 듣고 열렬히 환영해 달라. 한국당의 품위와 품격과 함께 질서정연한 행사를 유지하게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단에선 문재인정권에 대한 집중포화가 이어졌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정부는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다. '먹방'(먹는 방송)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살이 찌는 줄도 모르고 먹는다고 방송을 규제하고, 마구잡이 성형수술을 한다고 연예인 외모까지 규제한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에 회부된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는 "조폭에 연루된 은수미 성남시장, 천륜과 인륜을 져버린 패륜아 이재명 경기지사"라고 외치며 "이재명과 은수미가 나쁩니까. 김순례가 나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성남416연대' 등 시민사회 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고 '세월호를 능멸하더니 5·18까지 모독하냐?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한 김순례·김진태·이종명 제명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도 건설지부도 성남여성회 등과 함께 시위했습니다. 경찰은 만약을 대비해 4개 중대 4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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