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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4월 부산개최 국제해양안보훈련에 日불참…한일군사갈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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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싱가포르까지 가는 훈련 부산-싱가포르 일정으로 나눠 개최

연합뉴스

일본 방위상 초계기 기지 방문
(교도=연합뉴스) 지난 25일 일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초계기가 배치된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를 방문하고 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에게 전날 한국 국방부가 초계기의 위협비행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기록상 자위대기는 경계 감시활동을 적절하게 수행했다. 한국 측은 이를 이해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1.27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송상호 기자 = 오는 4월 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부산 인근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일본이 불참할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부산에서 열린 ADMM-Plus 계기 국제해양안보훈련 사전 준비회의에 일본 대표도 참석했다"며 "이번 국제해양안보훈련을 부산과 싱가포르에서 나눠 개최하고 일본은 싱가포르 개최 훈련에만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한일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 비춤)-위협비행' 갈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본이 부산 개최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참여하면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이즈모' 등이 부산항에 입항해야 하는데 작년 10월 제주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불거졌던 '욱일기 게양' 논란이 재연될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아세안 국가 등도 참여하는 이번 국제해양안보훈련은 당초 ADMM-Plus 해양안보분과위원회 공동의장국인 한국의 부산 앞바다에서 출발해 또 하나의 공동의장국인 싱가포르까지 이동하면서 해적 퇴치와 수색·구조 등 해상 훈련을 하는 방안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함정의 참여 문제로 부산과 싱가포르 훈련으로 분리됐고, 결국 일본은 부산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연합뉴스

한일 '레이더 갈등'유튜브 공개 대립·갈등 (PG)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의 북한 어선 구조 작전 중 일본 해상지위대 초계기(P-1)가 접근하면서 불거진 한일 레이더 조사-위협비행 갈등 이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올해 봄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1월 26일 보도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오는 4월 한국 주변 해역 등에서 열리는 공동훈련에 맞춰 조율했던 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등의 부산 입항 계획에 대해 "어떤 형태로 참가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이제부터 잘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의 당시 발언은 이즈모의 부산 입항 취소를 포함해 검토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우리 해군도 김명수 1함대사령관이 2월 중 일본 마이즈루(舞鶴)항에 있는 마이즈루지방대(우리의 함대사령부)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매년 함대사령관급 지휘관(소장)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교류 행사를 해왔지만, 최근 군사갈등으로 인해 중단된 셈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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