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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당 全大, 수도권 합동연설회…핵심 키워드는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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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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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22일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전대 연설회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된다. 특히 수도권은 내년 총선에서 최다 의석이 걸린 지역인 만큼 총선 승리 공약을 앞세운 당대표 후보들의 표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3명의 당권 후보를 비롯한 전대 출마자들은 이날 오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선거운동 막판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


이번 수도권 합동연설회의 키워드는 '총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내년 총선에서 현행 선거구 기준 최다 의석인 122석이 걸려 있다. 지역색이 옅고 중도층 유권자가 많다는 점에서 민심의 '바로미터'로도 불린다. 수도권 민심을 얻지 못하면 총선 승리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당권 후보들은 각각 자신이 총선 승리의 적임자임을 자처해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야권 대권 주자 1위를 달리는 황 후보는 총선 승리의 근거로 이러한 여론조사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TV토론회에서 "20대 청년 중 오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보다 (나를 지지하는 비율이) 5~6배 정도 높다"라며 외연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오 후보의 지적을 반박하기도 했다. 대구·경북권 합동연설회에서는 "국민들이 한국당을 향해 서서히 마음을 열어주고 계신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저 황교안을 뜨겁게 지지해주고 계신다. 특히 젊은 20대와 서울·수도권 시민, 중도층에서도 마음을 모아주신다"고 어필했다.


그러나 황 후보에게 달린 '탄핵 총리'라는 꼬리표는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오는 데 있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오 후보는 이러한 황 후보의 약점을 이용해 반사 이익을 노리고 있다. 그는 전날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나 말고 다른 두 주자는 모두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며, 심지어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일반 국민의 생각과는 완전히 괴리된 생각으로 122석 수도권 선거는 말할 것도 없고,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부·울·경 선거를 이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라는 점, 당원들의 표만이 유효하다는 점 등에서 오 후보의 '중도' 전략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후보는 이번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도 '강성 우파' 노선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중도층 흡수'가 총선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이다. 김 후보는 전날 열린 TV 토론회에서 "우리 한국정치에서 중도가 그렇게 잘 되지않는다"며 "역대 성공한 예가 없다. 그러면 바른미래당이나 민주당이 더 잘돼야지 왜 이렇게 됐겠나. 제대로 된 우파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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