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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전, 작년 2천억원 이상 적자…연료비·민간전력 구입비 상승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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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9천억 규모 자구노력으로 적자폭 상쇄

광주CBS 권신오 기자

노컷뉴스

나주 한전 본사 사옥(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이 지난해 2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80억원(잠정)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으며,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 4조9532억원 보다 5조 1612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주요 원인은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지난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전년보다 3조6000억원(21.6%) 증가했다.

민간발전소로부터의 전력구입비용이 전년 대비 4조원(28.3%) 늘었다. 이는 LNG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력시장가격(SMP)이 16.4%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정부부터 시작된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일수가 증가해 원전이용률이 하락한 것도 한전의 영업이익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안전조치 강화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이 3분기(73.2%)에 이어 4분기(72.8%)에도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이밖에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설비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4000억원 늘었다.

반면에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전력그룹은 지난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여건에 대응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시행한 결과 1조9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를 달성했다고 한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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