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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울산 산업단지 완충녹지, 미세먼지 잡는 도시숲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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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61개 크기, 경유차량 903대분 오염 저감효과

뉴스1

울산미포국가산단 주변에 조성된 완충녹지. 사진 위 덕하검문소 주변, 아래 북구 명촌 및 진장동 주변. (울산시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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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울산 국가산업단지 주변에 조성된 완충녹지가 미세먼지를 잡는 도시숲의 역할을 하고 있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남구 상개동 덕하검문소 앞, 야음동 변전소사거리 주변, 여천동 7호광장 주변, 북구 명촌동 일원에 완충녹지(도시숲)가 조성돼 있다.

지난 1970년 울산미포국가산단과 접한 동해남부선철도주변을 중심으로 완충녹지가 지정된 이후 1997년 북구 명촌동 일원 시유지내 수목 식재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1456억원이 투입됐다.

현재는 축구장 61개 크기에 이르는 약 66.4㏊의 면적에 소나무, 편백, 이팝나무 등 90여종 약 34만1000 그루가 식재돼 있다.

울산시는 완충녹지 조성 기준 평균 20년생으로 1그루당 17.9g/년, 평균 1㏊당 1300 그루로 환산했을 때 울산의 완충녹지(66.5ha)는 연간 약 1536㎏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연간 경유차 903대가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맞먹는 수치다.

울산시 이상구 녹지공원과장은 “완충녹지의 오염물질 차단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엽수와 상록수, 침엽수가 함께 자랄 수 있도록 조성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시가지 비산을 차단하고 있다”며 “또 차폐 효과가 뛰어나도록 교목, 아교목, 관목 등 다층림으로 조성해 지속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 효과 외에 참나무류 및 광나무 등 동물의 먹이가 되는 열매 식물이 자라고 있어 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 생물자원의 보고로도 변신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 특히 북구 명촌동 주변의 숲속은 참새, 박새, 떼까마귀 등 다양한 새들이 관찰되고 있다.

이 과장은 “국가산업단지 완충녹지는 현재 국가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도심 생태네트워크로 조성됐다”며 “도심외곽과 도심내부의 녹지를 연결하는 생물이동통로, 바람길,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허파와 같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성,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의 국가산단 주변 완충녹지 조성사업은 총 4193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구 상개동에서 북구 연암동에 이르는 길이 11.8㎞, 폭 20~50m, 면적 162.5㏊(축구장 150개)크기로, 1997년 시작해 203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i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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