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언론 컨퍼런스 콜을 통해 북한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를 결심했는지 확실치 않으며 비핵화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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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관철시키겠다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강경한 대북 기조와는 온도 차이가 난다.
실제로 워싱턴 정가와 일부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동결 협상을 통해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낸 뒤 기존의 핵무기는 그대로 보유하는 핵 군축 협상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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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들에게 “(북핵) 실험이 없는 한 나는 급할 것이 없다”면서 “나는 (북핵) 비핵화를 위해 급하게 압박할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15일에도 그는 국경 장벽을 위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기자회견 도중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핵 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밝혀 왔다. 이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성취하려고 하는 최우선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완전화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내세우면서도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이란 현실적 성과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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