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의 시작이었던 평창동계 올림픽 때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한 이후부터 줄곧 커다란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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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친동생으로 항상 김 위원장을 그림자 수행하면서 외투를 받아들고, 정상간 합의문에 서명할 펜을 챙기는 등의 모습으로 현재 맡고 있는 중앙위 제1부부장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 비서실장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있었던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부부장은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모든 의전에 관여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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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나온 순간에도 레드카펫을 먼저 걸으며 김 위원장의 위치를 안내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순간에는 레드카펫의 바깥쪽에 자리잡고 전체 동선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카퍼레이드를 함께하며 10만 인파의 환영을 받을 동안, 김 부부장은 20분 먼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정문 앞에 내려 대기하다 두 정상을 맞이했다. 김 부부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북측 배석자로 나서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을 수행한 만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김 부부장의 위상은 지난해 보다 커진 상태다. 김정일 전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77회 생일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에서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간부들을 대동하고 참배했는데, 김 부부장의 위상 강화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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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높아진 위상만큼 2차 북미정상회담에도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가장 믿을 만한 인사로 위상이 강화된 만큼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지난번에 맡았던 의전의 역할 정도는 김 부부장이 충분히 시행할 것이고, 1박 2일로 기간이 길어진 만큼 아직 확정되지 않은 멜라니아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남 등 이벤트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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