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유한大 졸업식에서 격려사
최근 영남·자영업자 챙기기 등 '이영자 현상'에 적극 대응 해석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부천시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도전하고 실패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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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면 희망이기도, 고통이기도 한 시간이었다"며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내 삶을 결정한 중요한 일들이 단박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대학입시도, 졸업도, 사법시험도, 변호사도, 대통령 선거도 실패 후에 더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이자 유한양행 창업자로 유한대를 설립한 고(故) 유일한 박사를 언급하며 "선생은 아홉 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고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열다섯 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에 지원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영남)을 찾아 '지역 숙원'인 신공항을 거론했고, 14일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날 유한대를 방문해 20대를 격려함으로써 '이영자 현상'(20대·영남·자영업자 지지율 하락)에 대해 청와대가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18~20일 성인 1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대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4.3%p 하락한 41.5%였다.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작년 5월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80% 이상으로 나타나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뒷받침했으나 반년 만에 3분의 1 이상이 빠져나갔다.
이날 졸업식에는 부천에 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이례적으로 동행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윤 실장은 현재 업무만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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