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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對北 성과 조급해하는 트럼프… 뮬러 특검 수사 발표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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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주 특검 수사 마무리, 기소여부 보고서 곧 법무부 제출

美매체 "정치적 연패 돌파위해 북한에 베팅하고 있다"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팀 수사가 이르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있는 다음 주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CNN 방송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특검 수사 마무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미·북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이르면 다음 주 뮬러 특검 수사가 완료됐다고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 장관은 이후 특검이 법무부에 제출한 기밀 보고서와 수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를 요약해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의 의회 제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특검 관련 법률은 수사가 완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지 말지 여부가 담긴 비밀 보고서를 법무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법무부가 뮬러 특검의 기소를 막을 경우 바 장관은 그 이유를 의회에 설명해야 한다.

CNN은 "정확한 발표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곧 (베트남으로) 떠날 예정이어서 법무부 관료들이 백악관의 외교적 노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다음 주 뮬러 특검 보고서가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무장관에게 달린 일"이라고 했다.

'러시아 내통 의혹'의 폭발성을 감안할 때 특검 수사 완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연패를 돌파하기 위해 북한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우에 따라 트럼프가 뮬러 특검 수사 결과를 희석시키기 위해 미·북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려고 무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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