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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책임 인정을 촉구하며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정부를 대표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단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당 지도부와 함께 임시정부 근거지인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정 대표는 상하이 사범대학 내 위안부 역사박물관을 둘러보고 소녀상을 참배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일본은 진실과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한 문명국으로서 세계의 중심국이 될 수는 없고,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경제동물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제국주의 만행을 씻기 위해 지금이라도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과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무고한 각국 소녀들을 사기·납치·유괴 등 범죄행위를 통해 위안부란 제도에 밀어 넣고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데 다시 한번 공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독일 브란트 수상은 폴란드 유태인 학살 기념비 앞에 비가 오는데도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며 "우리는 불행하게도 독립과 더불어 친일파가 정권을 장악하고 역사 정체성을 바로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표는 "소녀상을 전 세계에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의 가슴을 뜨끔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하는 방법이 바로 소녀상 설치 아니겠냐"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살아남아 계시는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세상을 뜨기 전에 일본이 세계인의 양심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도록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평화당은 소녀상 앞에서 "일본은 위안부 만행에 대해 세계 인류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하고 "희생된 할머니들을 기억하자"고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정 대표는 앞서 외국인 묘역인 만국공묘를 찾아 김태연 지사와 임시정부 요인인 이덕삼 지사, 임시정부 2대 대통령 박은식 선생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이자 무장 항일투쟁 단체인 구국모험단을 이끌다 33세의 나이에 이곳에 묻혔다가 오는 4월 유해 봉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지사의 경우 고향이 북한 평안북도 철산이어서 유해 봉환이 유예된 상태고, 박 선생의 유해는 한중수교 직후인 1993년 한국으로 봉환된 바 있습니다.
정 대표는 묘역을 둘러본 뒤 "애국지사들은 하늘에서, 독립된 조국이 하나 되지 못하고 분단된 채 형제 간 반목과 대결의 세월을 너무 오래 지나온 데 대해 안타까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을 전기로 삼아 '적과 적'이었던 남북관계가 형제와 친구의 관계, 정상 국가의 관계로 바뀌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적이고 점진적, 단계적인 평화통일의 길로 한 발 한 발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평화당은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오늘(21일) 1박 2일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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