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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클럽 '버닝썬' 증거인멸 지적에…경찰 뒤늦게 VIP룸 등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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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앞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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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내부를 뒤늦게 수색했다. 자진 철거로 인한 증거인멸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20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과학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를 포함한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버닝썬 내부를 수색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 장소로 지목된 클럽 내 VIP룸을 포함한 내부 시설 전체를 수색했다"며 "현장 사진과 동영상, 3D(3차원) 영상을 촬영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클럽 일부 집기류만 옮겨진 상태로 현장 증거가 인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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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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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은 17일 영업을 중단했고 곧바로 가구와 짐을 빼는 등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18일에는 호텔 측 청소부들이 버닝썬 클럽 내부를 청소하기도 했다.

20일 조선닷컴은 경찰이 버닝썬의 철거 작업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광수대 관계자는 18일 "영업정지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철거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답했다.

경찰은 보도 직후 증거 인멸 우려가 제기되자 호텔 측에 클럽 철거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버닝썬 사건은 클럽 손님이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가드와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클럽 내에서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클럽과 경찰 간 유착 등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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