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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영국 10대 'IS 신부', 시민권 박탈에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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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내무장관 "엄마 시민권 박탈, 아들엔 영향 안줘"

남편 네덜란드 출신…시민권 취득 시도 가능성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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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최근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밝힌 영국인 샤미마 베굼(19)이 영국 정부의 시민권 박탈 결정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흘 전 남자아이를 출산한 베굼은 자신의 시민권 박탈을 알리는 내무부 서한을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나와 내 아들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나의 영국 귀국을 어렵지 않은 일로 생각했다"며 "(이번 시민권 박탈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내무부는 1981년 제정된 영국 국적법에 따라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특정인의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권을 박탈했을 때 무국적자가 되지 않는 전제조건이 있으며, 정부는 베굼이 영국·방글라데시 이중 국적자로 시민권 박탈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베굼은 방글라데시 여권은 갖고 있지도 않고 방글라데시에 가본 적도 없다며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단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시민권을 박탈당한 IS 소속원의 자녀라도 영국인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자비드 장관은 "어린이들이 고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부모의 영국 국적 상실이 자녀의 권리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베굼은 네덜란드 국적인 남편을 통해 네덜란드 시민권 취득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IS 전사인 남편은 네덜란드 출신이며 가족이 네덜란드에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남편이 네덜란드 감옥에 보내진다면 아이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그를 기다릴 수 있다고 전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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