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삼산중 공사는 언제?"…신대 학부모들 '분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순천시-중흥건설 이견…내년 3월 개교인데 공사 '아직'

학부모들 "삼산중 설립 조건으로 이사왔는데 한숨"

전남CBS 박사라 기자

노컷뉴스

순천시 신대지구 학부모들은 20일 마리나 웨딩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삼산중 착공을 촉구했다(사진=박사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컷뉴스

순천시 신대지구 학부모들은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고 삼산중 착공을 촉구했다(사진=독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 삼산중학교 착공이 점차 지연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삼산중이 내년 3월 개교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대지구 300여명 중학생들은 매곡동 등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학교가 단 1곳 뿐인 신대지구에 삼산중이 건립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이사를 온 학부모들은 답답한 처지에 놓였다.

신대지구 교육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1시30분 순천 시장과 시민과의 대화가 열린 마리나웨딩홀 앞에서 삼산중 이설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이들은 곳곳에 삼산중 착공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항의했다.

신대지구에 사는 정미옥(41)씨는 "신대지구 중흥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내년에 삼산중이 설립돼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의 근거리 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 이사했다" 며 "그런데 학교 설립이 계속 지연되니까 어떻해야 하나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삼산중 이설 사업이 지연되는데에는 순천시와 중흥건설 사이의 선월지구 하수처리 방식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지 않기 때문이다.

2016년 선월지구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은 내년까지 98만2천㎡ 규모의 선월 하이파크 단지 조성에 나서는데 여기에 관련된 하수처리를 기존의 순천시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삼산중 건립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순천시는 중흥건설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선월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이번 삼산중 이설 사업과 선월지구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문제는 별개이기 때문에 삼산중 이설은 약속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1월 30일 도교육청, 순천시, 광양만경제청, 중흥건설 간 체결한 4자 협약에는 선월지구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내용은 단 한글자도 적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4자협약에 따르면 삼산중과 선월지구 하수처리장 문제는 관계가 없는데 중흥건설이 아이들을 볼모 삼아서 잇속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신대지구 교육발전위원회 최현아 위원장은 "내년 3월 개교를 위해서는 지금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중흥건설은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협약 사항을 이행해 달라"고 일갈했다.

학부모들은 추후 삼산중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며, 중흥건설에 항의 방문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