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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한유총 비리집단 치부 안돼…에듀파인은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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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서원대 교수, 충북도의회 교육위 정책토론회서 주문

공공성 강화 한 목소리…유치원측 인사 참석 안 해 ‘옥에 티’

뉴스1

20일 오후 충북도의회 7층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위 주최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와 활성화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 모습. (충북도의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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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충북도의회가 20일 개최한 사립유치원 활성화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숙애)는 이날 도의회 7층 회의실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와 활성화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자로 나선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 정상호 서원대교수, 박진희 충북학교 학부모연합회장, 김혜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생활자치팀장은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강조했다.

토론자간 온도차는 있었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비슷했다.

박 연구위원은 “사립 유치원의 특수성, 고유성,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부모가 사립이든 국공립이든 가까운 곳에 손쉽게 신뢰하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유아교육 현장을 만드는 일이 결국 공공성 정책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사악한 이익집단 또는 비리집단으로 치부하거나 교육부와 한유총의 대립을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한유총은 처음학교로와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전격 수용해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기구 구축을 통한 합의안 도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처음학교로’(유치원입학시스템)와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은 교육부와 한유총이 도입을 놓고 갈등하는 사안이다.

박 연합회장은 청주시학교학부모연합회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사립유치원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에 대한 신뢰도는 신뢰하지 않는다(45.7%), 신뢰하는 편(12.7%),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0.4%), 매우 신뢰한다(0.7%) 순이었다.

이와 관련 그는 “반성과 자정 노력 대신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은 사유재산을 내세우며 에듀파인 적용과 ‘처음학교로’ 등록을 거부하고, 폐원이라는 카드로 정부와 학부모를 협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참여연대 김 팀장은 “일부 사립 유치원이 전국민적인 지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그들을 비호하는 정치인들이 각종 법안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어떤 정치인이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에 반대하는지 지역주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참석하기로 약속했던 유치원 측 인사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숙애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충북 사립유치원 운영과 유아교육 현황을 진단하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했다”며 “오늘 아침까지 유치원 측 인사에게 (전화로) 참여를 요청했는데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p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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