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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학재 욕설 논란' 2R…구의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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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정인갑 구의원, 페이스북에 또 글

鄭 "내가 거짓이면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라"

뉴스1

정인갑 인천 서구 구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더불어민주당 정인갑 인천 서구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과 폭언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정인갑 구의원이 SNS를 통해 또다시 포문을 열었다.

정 구의원은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학재 의원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학재 의원의 궁색하고 비루한 변명에 저와 가족들은 너무나도 쓰라린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많은 것을 요구한 것도 아니었으며, 진정성 있는 사과만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말 바꾸기를 반복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거짓말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해 지금 가족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구의원은 이날 이학재 의원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 의원이 블로그에 (정 의원이)'미안하다고, 그것이 마음이 불편했으면 본이 아니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적었지만, 당시 이 의원은 "이런 싸가지 없는 XX, 어린놈의 XX가 건방지게, 가만히 안둔다"등의 폭언과 겁박이 포함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저는)이 의원에게 사과는 단 한차례 했고, 이는 제가 발언한 것이 잘못됐다는 사과가 아니라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른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한 사과였고, 그 이후에도 (이 의원)폭언은 계속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폭언 당시 3명 이상의 보좌진이 있었다"면서도 "무엇보다 폭언과 겁박이 있었는지는 이학재 의원 본인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왜 전화통화를 하면서 '내가 언제 욕했냐', 제가 게시한 글이 '모두 거짓이 아니냐'고 항의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이런 모독에 사과는 커녕 타 언론에 '(욕을 한 게 아니라) 심하게 화를 냈다'고 너무나도 간단하게 언급하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구의원은 "저는 이번 상황으로 인해, 청라 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폐쇄 문제를 비롯한 서구의 중요한 현안들이 가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이 의원은 마치 저로 인해 소각장과 관련한 사안이 잘못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이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저도 제 발언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만일 제가 앞서 주장해 온 내용과 관련해 한 치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로 저를 고소하십시오'"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정인갑 인천 서구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행사장에서 ‘싸가지 없는 XX’, ‘어린놈의 XX’ 등의 욕설을 (나에게) 퍼부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정 구의원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현안문제를 촉구하는 횃불집회였던 이 행사에서 “우리 서구에는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라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 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고 발언한 이후 이 의원에게 이같은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유튜브 채널 ‘이학재TV’에 출연해 “욕설을 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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