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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靑 “‘개성공단·금강산’ 언급 없었지만 文대통령 제안에 트럼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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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대변인 20일 춘추관 브리핑…전날 한미정상통화 질의응답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정상회담 가능성 시사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나느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이데일리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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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0일 전날 한미정상 통화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경제협력 사업 언급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경제협력 사업을 언급하면서 구체적으로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사업을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개성공단, 금강산 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면서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전제로 남북 도로·철도 연결부터 경제협력사업까지 떠맡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사견을 전제로 “‘관점의 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제재완화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요청을 하는 모양새였다면, 어제 하신 말씀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문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대해서 뭔가 상응조처를 해야 되는데,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나?”라면서 “그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문 대통령이 ‘카드의 종류를 우리가 늘려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결과 공유를 위해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전날 브리핑 내용이 외교적 수사인지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서 오고 간 이야기가 있었다”면서도 “좀 무르익으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로 ‘하노이 회담이 끝나면 곧 전화를 걸어서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 두 번째로 ‘바로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왜냐하면 할 얘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을 했다”며 “그러면서 할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역순으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한미 정상간 접촉 여부에 대해 베트남에서의 만남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및 교류 진전 여부에는 “전망이라기보다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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