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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수돗물 줄줄'…광주 상수도 유수율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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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일 의원 "광주시 상·하수도 정책 개선방안 마련 시급"

뉴스1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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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상수도 유수율이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에 공급되는 과정에서 새어 나가 낭비되는 물이 많다는 의미로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송형일 광주시의원(화정3·4동·풍암동)은 20일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광주시 상·하수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 상수도 유수율은 2017년 기준 86.7%로 전국 특·광역시 평균 91.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수돗물은 자체수원인 동복호에서 약 60%, 주암호에서 40% 원수를 가져와 1일 50만톤을 정수처리해 150만 시민들에게 공급한다. 주암호에서 매년 165억원의 원수 구입비를 지불한다.

광주시는 2014년 당시 '요금 현실화율'이 낮아 노후관 정비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해 유수율이 개선되지 않는다며 수도 요금을 인상해왔다.

2015년 7.5%, 2016년 5.2%, 2017년 3.9% 등 연차적으로 올려 2017년 요금 현실화율은 100.55%로 100%를 초과했다. 수도요금을 올리고 원수 구입비를 지불하고 있지만 유수율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송 의원은 "최근 10년 동안 계속해서 특·광역시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며 "광주시의 연간 누수량은 약 1650만톤으로 매년 107억여원이 노후 상수관을 통해서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특·광역시 상수도 경영평가 결과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최하등급인 다등급 평가를 받았다"며 "노후수도관 비율이 높은데도 수도관 개량 비율과 개량예산 확보율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수도특별회계에서 당해연도에 사용하지 못하고 다음연도로 이월하는 순세계잉여금이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TF팀 구성과 업무성과시 인사 인센티브 부여 등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하수도 정책도 지적했다.

그는 "광주시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302㎞ 구간에 대해 2844억원을 투자해 추진한 오수·우수 분류식화 하수관로 사업과 택지개발 당시 설치된 분류식 하수관로 사업에 1조693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투입했으나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오수관로 설치사업이 전혀 추진되지 않아 기존 합류식 관로와 같이 우천시 차집관로를 통해 오수와 우수가 함께 유입되고 있다"며 "하수처리장 처리용량 초과분은 그대로 하천으로 방류돼 수질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시민 생활에 밀접한 광주시의 상·하수도 정책 전반에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의회 차원의 정책토론회와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점 분석과 함께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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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일 광주시의원이 20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2019.2.2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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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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