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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법원체험 나선 보육원아이들 “너무 즐겁고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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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법, 삼성휴먼빌(보육원) 15명 초청, 법원체험 실시

뉴스1

전주지법 초청으로 법정참관에 나선 삼성휴먼빌 보육원 학생들이 법정에서 모의재판 체험하고 있다.© 뉴스1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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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라는 직업이 어렵지 않나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재판 중에 위협을 당한 적도 있나요?”

20일 오전 전주지법 12호 법정 안. 권태관 부장판사에게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사뭇 진지함마저 엿보였다. 일부 아이들은 수첩에 적느라 분주했다.

전주지법은 이날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보육원인 삼성휴먼빌에서 생활하는 15명의 학생들을 초청, 법정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법원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먼저 법원체험에 앞서 동영상을 시청했다. 아이들은 동영상을 통해 판사와 검사, 변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법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공부했다.

이어 실제로 재판이 열리는 5호 법정을 견학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아이들은 직접 법복을 입고, 10여 분간 모의법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드라마를 통해 재판과정에 익숙해서인지, 아이들은 실제 재판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 함께 참석한 전주지법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가진 법관과의 대화시간에서는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다.

권 부장판사는 밝은 미소로 아이들의 질문에 답했다.

권 판사는 “판사라는 직업은 여러분이 공부하는 것 만큼, 어렵다”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구체화되면 그게 꿈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주어진 것들에 항상 열심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 했다.

“폭행이나 위협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저는 아직 그런 경험을 한 적은 없다”는 대답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법원체험을 마친 뒤에는 전주지법에서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법원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너무 재미있었고, 신기했다”면서 “다시 한 번 모의법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판사님들을 봤다”면서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했다. 사인도 받을뻔 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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