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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급식실 폭언·갑질 영양교사를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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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강원지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내 급식실 갑질에 대한 강원도교육청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2019.2.20/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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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이찬우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강원지부는 20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 모 학교에서 발생한 영양교사의 급식실 내 갑질·폭언에 대해 강원도교육청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학교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A영양교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정선, 강릉의 초등학교 3곳에서 근무했으며 근무 과정에서 급식실 종사자에 대한 폭언, 갑질 행위를 했다.

노조 관계자는 "학교 급식실이라는 공간에서 갑질, 폭언 등 부당노동행위가 벌어졌다. A영양교사는 다른 학교 구성원들이 들여다 보지 않는 급식실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지위를 악용했다"며 "그동안 피해를 입은 급식실 종사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A영양교사는 강릉 모 초등학교에 근무당시 학교를 방문한 딸을 위해 급식실 종사자들에게 "딸에게 먹일 밥상을 차려오라"며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

또 급식실 직원이 연차 유급 휴가 사용을 이야기하자 "연차휴가를 사용하려면 6개월 이전에 미리 얘기하라"며 휴가를 보내주지 않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

A영양교사는 급식실 근무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강원도교육청은 과도한 업무량을 이유로 감사를 지체하고 있다. 또 A영양교사에 '제식구 감싸기'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급식실 종사자들은 A영양교사가 현장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해당 영양교사에 대한 조치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달 중 A영양교사에 대한 처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A영양교사는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epri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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