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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트럼프 "북핵협상 진전 나온다…文에게 할 얘기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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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상보)文 경협 언급에 대해 긍정적 반응

머니투데이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09.24.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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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만간 정상회담을 가질 뜻을 피력하며 "할 얘기가 많다. 이번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오후 진행된 한미 정상통화 관련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남북 경협의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의 선제적인 경협 언급에 대해서는 "관점의 이동이다. 그 동안은 제재완화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요청하는 모양새였다"며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서서 문 대통령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뭔가 상응조처를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이 '당신이 쓸 수 있는 카드의 종류를 우리가 늘려줄 수 있다'고 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 간 회담 계획이 거론됐는지에 대해서는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나는지 문제에 대해 양 정상 사이에서 오고 간 얘기가 있었다"면서도 "(한미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35분 동안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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