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통해 문진표 작성하고 생활습관 등 관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만성질환자를 위한 챗봇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만성질환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고, 환자 본인의 생활 습관 관리가 병의 진행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내 만성질환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신규 진단받는 환자의 연령은 낮아지고 있다.
김영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와이즈넛과 함께 '만성질환자를 위한 챗봇'을 개발했다.
김양현 교수팀이 개발한 챗봇은 치료 전 문진부터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 딱딱하고 어려웠던 문진표를 자연스러운 대화로 대체한다.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는 기간에는 환자가 병원외부에서 처방을 준수하는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지 등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환자는 챗봇과 대화하며 생활습관과 운동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고, 챗봇은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와 활동을 요약해 환자‧의료진에게 전달한다.
환자는 챗봇으로부터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 요약 정보를 받아볼 수 있어 계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만성질환자 대부분이 적어도 한 달에서 많게는 수개월의 치료 간격을 통해 의사와 만난다. 그러나 만성질환이 조절되지 않거나, 약물을 바꿨을 때 생활습관을 포함한 복용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스마트폰 헬스케어 앱은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해주는 수동적 역할을 하거나 생활습관을 단순히 기록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챗봇은 능동적인 대화로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환자뿐 아니라 진료 시 의료진에게 도움을 준다. 주단위에서 월 단위로 환자 생활습관 정보를 요약해 의료진에게 제공하는데, 이는 생활습관이 질병관리에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있다.
챗봇은 기존 상용 메신저 앱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하다. 메신저 앱에 탑재돼 이용자 접근을 편리하게 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연동해 장기간 건강관리 상태가 가능하다.
김양현 교수는 "지금껏 기억에 의존해 생활 습관을 파악하는 것에서 벗어나 환자 스스로도 생활 습관 관리에 힘쓰게 된다“며 "현재 진행되는 임상연구를 통해 챗봇의 만성질환관리 효과를 밝힐 수 있다면, 만성질환자 건강향상으로 의료비 절감‧보험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희 기자 jhhwang@ajunews.com
황재희 jhhw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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