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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은 문 대통령의 비선 조직"…한국당, 드루킹 특검 다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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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0일 드루킹 특검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20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 및 김경수 드루킹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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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및 김경수 드루킹 특별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여당은 대한민국의 3권분립 체계도 송두리째 무시하면서 김경수 구하기에 정말 올인하고 있다. 결국 김경수는 ‘깃털’이고, 드루킹 사건의 최대 수혜자인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야단법석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은 지금까지의 특검 중 유일하게 기간이 연장되지 않은 ‘반쪽 특검’이었다. '온쪽 특검'을 위해서 특검을 재추진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전날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간담회를 오전에 연 데 이어, 오후엔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같은 주제로 대국민 토크쇼를 열었다.

이와 관련 주광덕 의원은 민주당의 토크쇼를 “대국민 판결 불복 쇼”라고 규정하며 “모든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이 나서서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이유는 뭔가 숨기고 싶은게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비례)도 “국민은 김경수의 몸통이 누구인지 묻고 있다. 문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김경수 지사 1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판결문엔 문 대통령이 92번 언급된다. 결국 드루킹은 문 대통령의 비선 조직으로 역할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개입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건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맹공을 펼쳤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판 블랙리스트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말에 의하면 330개 기관, 66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규모나 정도에서 이전 정권의 블랙리스트보다, 그 급이 다른 초대형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이전 정부의 블랙리스트를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린한 국가폭력’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지난해 환경부의 많은 산하기관 주요 자리들이 5~6개월 공석이었다.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에게 물어봐도 ‘죄송하다’고만 할 뿐이었다”며 “이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으로 서주원씨가 임명됐다. 서씨는 공모 과정에서 2등이었는데도, 1등을 제치고 사장이 됐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 남편이자, 사기 전과도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스노트로 전 정부 인사 찍어내고 내 사람이라면 전과가 있든 말든 착착 넣은 게 바로 문 정부 행태”라고 비판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정양석 의원은 “이제 검찰은 좌고우면할 게 없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지금도 진행 중인 블랙리스트 재판 건이 있다. 박근혜 정부의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소돼 징역을 받은 것처럼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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